'에스콰이어' 시청률 2배 상승세...정채연·이진욱 '대체불가' 케미 완성

3.7%→8.3% 가파른 상승...아이돌에서 '안개꽃' 배우로 변신한 정채연의 힘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JTBC 주말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정채연과 이진욱의 대체불가한 케미를 입증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계에서 보기 드문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에스콰이어'는 1회 3.7%로 시작해 가장 최근 방송된 4회에서 8.3%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직, 그것도 법률 용어가 빼곡한 변호사 역할을 정채연이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었지만, 이는 완전한 기우였다. 정채연은 맑고 당찬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만나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강효민은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똑똑한 인물이지만 사회적 센스는 다소 부족한 전형적인 '요즘 애'다. 1년 차 변호사답게 열정이 넘치며, 재판에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문제점을 찾아내 법으로 혼내주고, 그 과정에서 무단 결근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성격 때문에 융통성이 전혀 없는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과 끊임없이 부딪힌다. 변호사의 이상향을 꿈꾸는 강효민과 오랜 활동으로 닳을 대로 닳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철두철미한 윤석훈의 대립이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에스콰이어' [JTBC 제공]
드라마 '에스콰이어' [JTBC 제공]

강효민은 열정도, 정의도, 감정도 넘치지만 정채연이 표현하는 강효민은 결코 과하지 않다. 남자친구 한성찬(강상준)에게 친언니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털어놓을 때도, 그로 인해 '유전 우월성'을 따지는 한성찬이 "결혼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 상처를 받았을 때에도 감정 표현만큼은 담백하다.

'에스콰이어' 속 정채연의 연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법정물인데 무게감이 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오히려 사회초년생의 어리숙함과 솔직함을 자연스럽게 살려 캐릭터의 진심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평가가 더 많다.

안개꽃의 꽃말은 '맑고 깨끗한 마음'이다. 정채연의 강점은 티끌 하나 없는 순수함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는 점이다. 화면 속 그는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맑은 기운이 묻어난다. 대사를 던질 때조차 군더더기가 없다.

20대 후반, 학생과는 거리가 있는 나이임에도 전작 JTBC '조립식 가족'에서 고등학생 역을 어색함 없이 소화한 것 역시 정채연이 가진 특별한 힘이다. 대다수 필모그래피 속 캐릭터가 정의롭고 당찬,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인물인 것도 그의 연장선이다.

그룹 아이오아이, 다이아로 활동하던 아이돌 시절 정채연이 '인간 벚꽃'이었다면, 배우 정채연은 '안개꽃'이다. 안개꽃은 혼자 있어도 오밀조밀 예쁘지만, 다른 꽃들과 어우러질 때 꽃다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때는 빼어난 비주얼로 무대 중앙에서 오롯이 혼자 빛났던 '센터'였다면, 이제는 작품 속에 스며들어 전체를 빛나게 하는 배우가 됐다. 이런 변화가 '에스콰이어'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에스콰이어'의 시청률 상승세는 단순히 운이 아니다. 정채연과 이진욱의 완벽한 케미,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법정 드라마의 균형감, 그리고 사회초년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결과다.

특히 기존 법정 드라마의 무거운 분위기와는 달리, 젊은 변호사의 시각에서 바라본 법정의 모습은 신선함을 더했다. 정의를 추구하지만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딜레마,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직장인의 모습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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