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히 양정숙을 임수정의 ‘인생캐’라 말하겠다.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저마다의 악행을 저지르는 악인들이 모여 내는 ‘어둠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피카레스크다. 다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저지르는 악행은 오히려 캐릭터를 더욱 궁금한 인물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든다.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윤태호 작가의 다음 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로,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파인: 촌뜨기들〉은 지난 13일(수) 11화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리즈에서 임수정은 돈 굴릴 줄 아는 흥백산업 안주인이자 내면에 냉철한 야망을 품은 양정숙 역을 맡았다. 양정숙은 흥백산업 회장 천황식(장광)의 부인이자, 돈에 대한 뛰어난 감각으로 남편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조력자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내조에 충실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강한 야망을 숨기고 있다. 오관석(류승룡)과 그 무리들이 보물을 캐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며 오희동(양세종)을 향해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파인: 촌뜨기들〉이 가장 탁월한 부분은 단 한 명의 캐릭터도 묻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리즈는 가지각색의 보물과도 같은 배우와 캐릭터들을 바닷속에서 끌어올리는 듯한 재미가 큰 작품인데, 임수정의 양정숙은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 양정숙은 이중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인물이다. 그는 정말 천 회장의 돈만을 노리고 결혼했던 걸까? 전출(김성오)은 정말로 사랑해서 곁에 두는 것일까? 혹은, 희동을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을까? 그 질문들은 ‘양정숙’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비춘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는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의 배우 임수정과 씨네플레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에는 진행한 인터뷰의 전문을 옮긴다.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임수정 배우를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고 말씀하신 적 있어요. 원작에서는 보다 카랑카랑한 톤의 사모님이었는데, 임수정 배우가 해석한 양정숙은 조금 더 우아하고, 미묘한 느낌의 사모님이 되었고, 윤태호 작가는 작품을 보고 나니 임수정 배우가 표현한 양정숙이 납득이 간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최근에 배우들과 함께 〈파인: 촌뜨기들〉 1화를 같이 관람했는데, 그 자리에 윤태호 작가님도 오셨어요. 저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는데, 직접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원작 팬들도 계시잖아요. 근데 제가 연기했을 때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처음 작품 제안을 받고 감독님과 미팅했을 때, 감독님께서 생각하는 양정숙이 꼭 가졌으면 하는 것은 ‘논리적이고 화려한 언변, 거친 남자들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였어요. 감독님 표현으로는 ‘어리숙한 남자들’을 말과 논리, 영리함으로 제압하는 능력이었죠. 그래서 저한테 제안해 주신 것 같았고, 저도 꼭 함께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임수정 배우가 양정숙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배우님이 보는 양정숙의 매력은요.
솔직함이요. 양정숙은 자기 욕망을 위해서만 움직이잖아요.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상황을 이해하거나 상대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쪽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인물이에요. 그게 매력적이었고,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20대 때는 제안받은 캐릭터에 공감하거나 연민이 있으면 작품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 전체의 이야기가 저를 설득하는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캐릭터는 더 주체적이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인물들에게 끌리게 됐고요. 그게 악역일 수도 있고, 신념이 옳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냥 주체적인 캐릭터들요. 양정숙도 그런 면에서 매력이 있었고,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한편, 양정숙은 욕망에 충실하지만, 진심이 엿보이는 순간도 있습니다. 특히나 양정숙의 세 남자, 천 회장(장광), 전출(김성오), 희동(양세종)과의 관계가 그런데요. 〈파인: 촌뜨기들〉을 보면 양정숙은 천 회장을 정말 사랑했을까, 혹은 희동이를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을까. 혹은 전출이와는 정말 사랑했을까 등의 질문을 하게 돼요. 배우님은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원작의 양정숙은 관계에 능수능란하고, 사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님은 각색하면서 양정숙을 사랑에 있어서는 조금 서툰, 순수한 마음을 남겨둔 인물로 그리고 싶어 하셨죠. 그래서 저도 감독님과 얘기 나누면서 전출을 왜 곁에 두는지, 희동과 밀실에서 감정이 있었는지, 천 회장에게는 어떤 마음인지 많이 질문했어요. 감독님이 양정숙의 사랑관을 입체적으로 만들어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특히 희동에 대해서는, 정숙이 마음에 품고 있었을 거라 감독님이 얘기하셨어요. 밀실 장면은 해프닝처럼 지나가지만, 뒤로 갈수록 마음이 있었다고요. 희동이 납치된 선자(김민)를 찾고 와서 100만 원 빌려달라고 했을 때, 양정숙은 원래라면 1원, 10원 하나도 득실을 따져서 돈을 철저히 계산하는 인물인데, 희동에게만큼은 그냥 내어주거든요. 당시 100만 원이면 지금 수천만 원인데도. 그건 진심이 담긴 행동이었죠.

저는 작품을 보면서 ‘임수정이 연기를 즐기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 현장에서 어떤 기분이었나요?
양정숙은 중심 서사를 진행하는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장면 한 장면마다 모든 걸 쏟아내야 했어요. 그래서 더 고민했고, 준비도 많이 했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는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진짜, 진짜, 재미있게 했어요. 흑화한 저의 모습도 제가 계산했던 것도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몰입이 되니까, 저도 몰랐던 저의 얼굴들이 나왔어요. 모든 얼굴 근육을 다 써서 분노를 참지 못하는 표정이라든지. “내가 죽일 년이야” 등의 대사는 원작에도 있던 건데, 양정숙은 모두를 속이기 위해서 연기를 하는 게 맞지만, 저는 ‘찐’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기술적으로만 연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진짜 눈물 흘리며 목에 핏대 세우고 오열했죠. 감독님도 처음엔 놀라셨는데, 결국 “진심으로 우니까 뒤에 장면이 더 설득력이 있다”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모든 장면에서 저는 진짜 감정을 다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하긴 했어요. 거짓으로 연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보시는 분들이 임수정이라는 배우가 이런 역할을 해서 의외다, 양정숙 같다 그런 얘기를 해 주시니까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정숙이 금고에서 도장을 찾고 춤추는 장면도 화제가 많이 됐잖아요. 해당 장면은 대본에 어떻게 묘사돼 있었나요. 춤추는 것도 대본에 쓰여 있었나요?
아니요. 없었어요. 감독님이 정숙의 기쁨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하시다가 넣으신 거예요. 한 쇼트로 쭉 찍는 방식으로요. 심지어 맘보 춤을 직접 추신 걸 영상으로 보내주셨어요.(웃음) 현장에서도 제가 물어보니까 다정하게도 앞에서 같이 연습을 해 주시고. 원래부터 계획이 되어 있던 거라면 더욱 연습을 잘 했을 텐데, 오히려 정숙의 기쁨이 자연스럽게 표현됐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는 사실 레퍼런스로 〈아비정전〉(1990, 감독 왕가위)의 장국영을 찾아 주셨어요. 맘보 춤이라고.
희동과의 밀실 장면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독님과 배우님은 이 장면을 어떤 톤과 감정으로 풀어내려 하셨나요?
감독님의 레퍼런스가 자꾸 그쪽인데, 고전영화 〈화양연화〉(2000, 감독 왕가위) 같은 것을 말씀하셨어요. 치명적이고, 꽉 막혀 있는 답답한 공기로 가득 차 있고, 붉은 기운이 있고. 밀실 세트도, 조명도, 다 그 분위기로 맞춰주셨어요. 그때는 둘 다 사랑의 관계가 분명 아니었을 거지만, 정숙은 이후 남몰래 희동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을 것이고, 희동은 그 이후 정숙을 인간 대 인간으로, 안쓰럽게 본 것 같아요.

천 회장을 맡은 배우 장광과의 케미도 인상적이었어요. 특히나 집에서 천 회장의 발 마사지를 해주는 정숙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발 마사지 장면은 원작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이었어요. 양정숙이 ‘센캐’처럼 보이고, 주체적이고 똑똑해 보이지만, 천 회장과는 어쩔 수 없는 서열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니까요. 원작에서는 양정숙이 무릎을 꿇고 발 마사지를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어요. 〈파인: 촌뜨기들〉에서는 양정숙이 침대에 걸쳐 앉아서 발 마사지를 해주죠. 장광 선생님과 그 장면을 찍을 때 실제로 발 마사지를 했는데, 배려를 많이 해 주셨어요. 그 이후, 천 회장이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서, 양정숙에게 “도장 갖다 놔” 이렇게 얘기하자, 양정숙이 에둘러서 얘기하다가 ‘깨갱’ 하잖아요. 저는 그때, 장광 선생님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조금 더 감정을 넣었어요. 떨리는 호흡, 두려워하는 눈빛, 얼굴의 떨림 등. 그래서 천 회장과 있을 때는 분명한 서열 관계가 보이도록 의도를 했어요. 나머지 장면에서는 완전히 정숙이가 자기가 제일 꼭대기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기를 했고요.

임수정 배우는 유난히 70년대 배경의 극이 잘 어울리는 배우 같아요. 출연하신 영화 〈거미집〉의 이민자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두 번이나 70년대 배경의 극을 한 소감은요.
다행히 전작 〈거미집〉에서도 1970년대의 영화배우로 나오죠. 그때는 그 시대의 말투를 더욱 많이 보여줘야 했어요. 그래서 김지운 감독님이 녹음해서 주신 거를, 저와 (정)수정(크리스탈)이 둘이서 엄청 연습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게 저도 모르게 약간씩 남아 있었나 봐요. 류승룡 배우님이 현장에서 제 말을 듣곤, 그 말투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양정숙의 말투를 맞춰서 했고, 외형적으로는 분장팀, 의상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눈썹의 위치, 크기, 헤어스타일, 의상 등, 프리 프로덕션 단계 때 잘 맞춰서 구현했어요.
정숙의 손짓, 얼굴 근육 등 미세한 디테일들도 정말 70년대 사모님 같았어요. 정숙의 디테일은 어떻게 설계했나요.
초반부에 촬영할 때는, 감독님이 저에게 ‘양정숙 눈빛이 너무 착하다’라고 하기도 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시기가 지나니 제가 현장에 오는데 막 이러고(양정숙의 포즈를 따라 하며) 온다는 거예요. 저 멀리서부터 걸어오는데, 걷는 것부터도 양정숙 같았다고 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제가 계산했던 것도 있는데, 그것보다도 몰입해서 연기할 때 저도 몰랐던 표정, 발성, 눈빛이 나오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감독님은 제가 흑화 하면 흑화 할수록 너무 좋아하셨어요.
악역을 맡으며, 자신도 자신에게 있는 줄 몰랐던 표정이나 연기가 나왔을 것 같아요. 모니터링하며, 스스로도 본인의 모습을 보고 놀랐던 장면은요.
후반부, 관석에게 돈 주면서 소리 지르다 결국 하혈하는 장면이요. 사실, 정숙은 밀린 거거든요. 정숙이 궁지에 몰린 상태라 분노가 폭발하는데, 그때 나온 제 표정이 제가 봐도 새로웠어요. 류승룡 배우님도 “진짜 무서웠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 듣고 아 됐다 싶었어요.

※ 이하 세 문답은 〈파인: 촌뜨기들〉의 후반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다.
양정숙은 분명 악인이긴 하지만, 연민할 구석이 분명 존재합니다. 전출도 정숙을 배신하고, 천 회장은 정숙을 죽이고자 하고, 희동에게 사랑받지 못하니까요. 배우님이 바라보는 정숙은 어떠세요.
입체감을 감독님이 잘 만들어 주셨어요. 그게 이 인물의 빈틈인 건데요. 원작에서 보면 양정숙은 너무 악독하기 그지없어서 연민하기 힘들죠. 그런데, 감독님은 인간적인 면모를 주고 싶어 하셨어요.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착각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자신을 배신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의상실 진 사장(박보경)도 뒤통수를 치고. 저는 그런 정숙의 빈틈이 좀 짠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 〈파인: 촌뜨기들〉의 인물들은 모두 욕망에 충실하지만, 동시에 짠한 구석이 있습니다. 배우님은 어떤 캐릭터에서 가장 연민을 느끼셨나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 짠해요. 감독님도, 1970년대, 경제 부흥을 위해 개인의 삶을 많이 희생하던 사회적 분위기를 많이 설명해 주셨어요. ‘촌뜨기들’이라는 제목도 그렇잖아요. 사실, 관석 일행도 그렇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속고, 속이고, 누군가를 죽이기까지도 하는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긴 하지만, 사실 그들이 가진 욕망이 그렇게 큰 욕망은 아니에요. 그리고, 천 회장은 결국 감옥에서 나오잖아요. 그러니 기득권들의 삶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데, 소시민적 인물들끼리만 싸우고, 배신하고, 죽이고, 그런데 결국 허무하게도 아무도 가진 사람이 없죠. 그런 것들을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다들 악인이긴 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짠하고, 안쓰럽고. 그런 말씀을 종종 해 주셨어요.
결말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어요. 정말 김군(김용석)은 정숙을 죽였을까요. 강윤성 감독은 시즌 2에서 정숙과 김군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 농담하기도 했는데요.
감독님께서 11화의 엔딩에 대해 디즈니+, 그리고 윤태호 작가님과 많이 의논을 하신 걸로 알아요. 감독님께서는 열린 결말을 의도하신 게 아닐까 하고 짐작을 하고요. 시즌 2가 나와준다면, 사실 배우 입장에서는 이 작품이 잘 됐다는 거니까, 양정숙의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좋고요. 양정숙이 다시 등장할지는 모르겠어요.

배우님은 오랫동안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수식어로 불려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한 악인을 연기하셨죠. 배우로서 이번 선택이 어떤 의미였나요?
연기, 캐릭터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기는 해요. 그래도 사랑받는 캐릭터도 얼마나 좋아요. 지금도 사랑받고 싶어요. 그런 캐릭터를 또 할 기회가 와도 도전을 하고 싶어요. 이번 양정숙 역도 최선을 다했어요. 저는 그나마 양정숙은 빈틈이 있어서, 귀엽기까지도 하거든요. 더 서늘한 역할들에도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정말 빈틈이 허용되지 않는 정도의.
대표작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배우들마다 자기가 했던 작품을 잘 보는 배우가 있는 반면, 저는 제가 했던 걸 보면 연기적으로 제가 부족한 부분들만 보이더라고요. 만약 타임슬립 해서 지금의 연기 경험치를 가지고 간다면, 물론 그때도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임수정 배우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요.
저는 연기가 진짜 너무 재밌거든요. 20대 때는 정말 미친 듯이 연기밖에 몰랐어요. 김지운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 허진호 감독님, 최동훈 감독님, 민규동 감독님 등 정말 훌륭하신 감독님들과 작업하면서 진짜 많이 배웠고요. 〈장화, 홍련〉으로 청룡에서 신인여우상을 받고, 10년쯤 지나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그 후에는 개인적으로 삶의 밸런스를 맞추고 싶어서, 제 개인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2019년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하면서 다시 연기가 너무너무 재미있어진 거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거미집〉을 하면서도 저는 친정 온 느낌으로, ‘나 원래 이렇게 좋은 작품 만드는 거 즐거워했지’라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파인: 촌뜨기들〉도 정말 재미있게, 신나게 연기했고,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도 너무 재밌게 찍고 있거든요. 당분간 또 신나게 배우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속도는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잘 보여드릴 테니까, 기다려주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