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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매튜 페리 죽음 내몬 의사, 징역 2년 6개월 선고... 유족 "흰 가운 입은 마약상"

검찰 3년 구형보다 낮은 형량... 법원 "환자 안전 최우선해야" 엄중 경고 의사 면허 반납하고 4건 혐의 인정... "중독 약점 이용해 돈벌이" 비난 피하지 못해

3일(현지시간) 법원에 나온 故 매슈 페리의 어머니 수전 페리와 계부 키스 모리슨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현지시간) 법원에 나온 故 매슈 페리의 어머니 수전 페리와 계부 키스 모리슨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영원한 챈들러, 故 매튜 페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 속에 법원은 의료인의 윤리를 저버린 대가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했다.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케타민 불법 판매 혐의로 기소된 의사 살바도르 플라센시아(Salvador Plasencia)에게 징역 2년 6개월(30개월)을 선고했다.

◆ "그는 의사가 아니라 마약상이었다"

이날 법정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플라센시아는 페리의 중독 병력을 알면서도 그에게 고용량의 케타민을 불법으로 공급한 4건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의사 면허를 자진 반납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유가족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페리의 아버지 존 페리는 검찰에 보낸 편지를 통해 플라센시아를 "흰 가운을 입은 마약상(Dealer in a white coat)"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의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아들의 취약함을 먹잇감으로 삼았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뉴욕 맨해튼의 '프렌즈' 촬영 아파트 앞에 놓인 매슈 페리 추모 꽃과 메시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맨해튼의 '프렌즈' 촬영 아파트 앞에 놓인 매슈 페리 추모 꽃과 메시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법원 "의료 전문가의 윤리 저버려"

검찰은 당초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유죄 인정과 면허 반납 등을 고려해 이보다 짧은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이 의료 전문가들에게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유명인의 약물 의존 문제를 악용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5명의 기소, 그리고 남겨진 과제

매튜 페리는 지난 2023년 10월 28일, LA 자택에서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케타민 과다 복용이었다. 수사 당국은 페리의 사망과 관련해 플라센시아를 포함한 의사 2명, 개인 비서, 케타민 공급책('케타민 여왕') 등 총 5명을 기소하며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페리는 생전 자신의 회고록 등을 통해 약물 중독과의 싸움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며 재활 의지를 다져왔기에, 그를 이용해 돈을 벌려 했던 의료진의 행태는 대중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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