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계의 악동이자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21세기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의 배우 폴 다노를 향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혹평을 쏟아냈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브렛 이스턴 엘리스(Bret Easton Ellis) 팟캐스트'에 출연한 타란티노는 '21세기 최고의 영화 10편'을 선정하며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2007년 작 '데어 윌 비 블러드'를 5위에 올렸다.
◆ "다노는 거대한 결함... 오스틴 버틀러가 낫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는 1위나 2위가 될 수도 있었지만, 거대한 결함(Giant flaw)이 하나 있다. 그 결함이 바로 폴 다노"라고 지목했다.
그는 "이 영화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맞서는 투핸더(Two-hander, 두 주연 체제) 영화여야 했는데, 다노는 너무나 약했다"며 "그는 그저 약하고 흥미 없는 배우다. 만약 오스틴 버틀러(Austin Butler)가 그 역할을 했다면 훌륭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미국 배우 조합에서 제일 약해"
진행자 엘리스가 "상대역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가 워낙 거대해서 다노가 가려진 것 아니냐"고 옹호하자, 타란티노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데이 루이스는 (연기를 위해) 굳이 강한 상대가 필요 없지만, 영화 자체는 강한 상대를 필요로 한다"며 "그래서 미국배우조합(SAG)에서 가장 약한 남자 배우를 데려다 같이 출연시킨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다노의 다른 작품에서도 좋아하는 연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 영화계 "무례한 발언" vs "감독의 소신"
타란티노의 발언은 즉각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다수의 영화 팬들과 평론가들은 "폴 다노는 '리틀 미스 선샤인', '더 배트맨', 스필버그의 '파벨만스'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명배우"라며 감독의 발언이 지나치게 무례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폴 다노가 보여준 신경질적이고 비열한 연기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대비되는 최고의 앙상블로 평가받아왔기에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폴 다노 측 대변인은 타란티노의 발언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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