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안내가 종종 들려오듯, 연말엔 한 해를 정리하며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씨네플레이도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분야별로 작품을 선정해보려고 한다. 영화, 스크립티드, 논스크립티드, 배우, 신인배우, 분야 불문 특별상을 선정했다. 그중 이번 포스트는 논스크립티드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하나씩 선별했다. 2025년 12월 10일까지 한국에 정식으로 방영되거나 OTT로 공개한 작품들 가운데 선정했다. 놓친 작품이 있다면 참고하여 관람하시길 바라본다.
추아영 - 〈미지의 서울〉

〈미지의 서울〉은 줄 세우기, 무한 경쟁으로 몸살 앓는 지금의 대한민국과 그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의 현실을 처절하게 반영한다. 〈미지의 서울〉은 서로가 되어 살아보는 미지와 미래의 서사로 생존주의의 마수에 사로잡힌 대한민국에,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내일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다.
주성철 - 〈미지의 서울〉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부터 유년기의 기억을 경유해 회사 내의 크고 작은 문제까지 아우르는 시선까지, 캐릭터를 비롯해 작품을 둘러싼 그 모든 것이 ‘올바르고 훌륭하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박보영과 박진영의 ‘미래’가 진정으로 궁금하다.
김지연 - 〈은중과 상연〉

매해 연말, 지난 1년의 내 삶을 정리하듯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 늘 가장 인상 깊게 본 작품은 일종의 자기고백적 콘텐츠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밀린 일기장을 쓰듯, 나 자신의 오래된 감정들, 부끄러움과 약함을 마주하게 만드는 콘텐츠 말이다. 그래서 〈은중과 상연〉은 올해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드라마이자, 모두가 써온 수많은 일기장과 닮아 있는 작품이다. 〈은중과 상연〉은 사랑과 우정을 미화하지 않는다. 대신 결핍과 불안, 혹은 사랑과 상실로부터 비롯된 선택들이 결국 인물의 삶을 구성했음을 가감 없이 전한다. 은중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상연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은중을 이해하기도, 상연을 혐오하기도, 혹은 상연을 사랑하기도 하고, 그러다 그들에게서 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은중과 상연〉의 송혜진 작가가 "상연은 내가 사랑했던 친구들의 총집합체와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듯, 〈은중과 상연〉처럼 가장 개인적인 고백을 담은 이야기가 외려 가장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것을 보며, 가장 개인적인 콘텐츠가 가장 좋은 콘텐츠라는 것을 다시금 인지한다.
성찬얼 -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버렸다〉

이 정도면 종합선물세트다. 추리물로도, 블랙코미디로도, 군상극으로도 손색없다. 괴짜 같은 탐정이 활약하는 그림은 참 고전적인데, 한편으론 타임라인을 뒤섞은 구성 덕분에 꼭 ADHD 간접 체험을 하는 듯한 모던한 느낌이 강하다. 제멋대로인 탐정을 감시하기 위해 FBI 요원이 따라붙어 기묘한 버디 무비 감성도 나고, 인물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날 때의 쾌감도 상당하다. 실제 백악관 직원들을 취재한 저서를 바탕으로 각색해 실감 나는 백악관의 작동 원리를 엿볼 수 있는 것도 흥미진진하다. 흠이라면 말이 너무 많다는 건데, 그것조차도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로 승화했으니 쫀쫀한 스릴러, 혹은 블랙 코미디가 그립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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