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결산] 씨네플레이가 뽑은 2025년 TV(논스크립티드) BEST

외 3 명

202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안내가 종종 들려오듯, 연말엔 한 해를 정리하며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씨네플레이도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분야별로 작품을 선정해보려고 한다. 영화, 스크립티드, 논스크립티드, 배우, 신인배우, 분야 불문 특별상을 선정했다. 그중 이번 포스트는 논스크립티드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하나씩 선별했다. 2025년 12월 10일까지 한국에 정식으로 방영되거나 OTT로 공개한 작품들 가운데 선정했다. 놓친 작품이 있다면 참고하여 관람하시길 바라본다.


추아영 -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2025년도 지난해에 이어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중에서 지난날의 첫 연애,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연프’는 단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가 아닐까. 서툴지만 마음만큼은 진심인 ‘모솔’들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정말 턱 아프게 웃기도, 응원의 마음을 갖기도 했다.


주성철 - 〈신인감독 김연경〉

〈신인감독 김연경〉
〈신인감독 김연경〉

지금껏 보아온 모든 스포츠 예능을 통틀어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루고자 하는 종목에 대한 이해와 선수 및 출연자의 내밀한 디테일까지 정성스레 담아냈다. 스포츠 예능의 본질이 ‘성장’에 있음을 제대로 간파했고, 그에 따른 재미와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지연 -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 국가대표 특별판〉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 국가대표 특별판〉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 국가대표 특별판〉

〈러브하우스〉와 〈골목식당〉 〈흑백요리사〉를 합친 듯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은 2023년부터 시즌제로 이어져 온 프로그램으로, 폐업 위기의 동네 카페를 심폐소생하고자 탄생한 예능이다. 다만 시즌이 갈수록 〈동네멋집〉은 카페뿐만 아니라 폐교, 시장 등의 다양한 공간을 상업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거창하게 말하면 '도시재생'을 예능화한 프로그램이 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에 거창한 가치를 덧붙이지 않더라도, 무엇보다 〈동네멋집〉은 〈러브하우스〉처럼 비포와 애프터의 극명한 차이에서 오는 시각적인 쾌감이 큰 콘텐츠다. 더불어 〈동네멋집〉은 추상적인 공익성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기에, 죽어가는 공간을 되살리려는 사업가의 전략을 엿보는 실리적인 재미가 쏠쏠하다.


성찬얼 - 〈크라임씬 제로〉

〈크라임씬 제로〉
〈크라임씬 제로〉

주변에 ‘크친자’가 많은데도 입문이 도통 쉽지 않았다. 초기엔 TV를 잘 안 챙겨보는 편이라 놓쳤고, 이후엔 서비스 중인 OTT를 구독하지 않은 탓이었다. 그러다보니 〈크라임씬 제로〉가 넷플릭스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참에 입문하기로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훌륭한 판단이었다. 살인사건을 추리한다는 기본 골자부터 재밌는데, 거기에 플레이어(출연자)들의 몰입력이 훌륭하다. 공동으로 사건을 추리하되 진범은 거짓말을 할 수 있어 언제든지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룰이 수사의 혼선을 더한다. 매회 세트에 들인 정성만으로도 제작진의 애정을 느낄 수 있을 지경. 빈자리를 채워주는 게스트 선정도 탄탄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훌륭한 예능 프로그램에 ‘돈의 힘’이 더해지자 한층 날개를 단 모양새. 야심 차게 ‘제로’를 타이틀에 달았으니 앞으로도 쭉쭉 더 나아가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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