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동욱과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뮤직팜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5-12-20/f84b827b-e7bc-4de7-a553-ef22c34e31a4.jpg)
"비록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그로 인해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로 함께 활동했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가슴 먹먹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7만 관객이 함께 울었던 콘서트의 뒷이야기도 함께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김동률은 자신의 SNS를 통해 1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 서동욱을 기리며, 두 사람을 이어준 운명의 곡 '첫사랑'에 얽힌 비화를 털어놓았다.
◆ 데모 테이프와 감상문으로 시작된 '전람회'
김동률은 "고교 시절 제작했던 데모 테이프 속 '첫사랑'을 친구의 친구를 통해 듣게 된 동욱이가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왔다"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친구가 됐고, 자연스럽게 팀을 결성했다"고 회상했다. '기억의 습작'으로 한국 가요계에 전설을 남긴 듀오 '전람회'의 시작점에는 바로 이 노래가 있었다.
◆ 7만 관객의 '떼창', 눈물의 이별식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산책'은 서동욱을 위한 거대한 추모의 장이었다. 김동률은 무대 스크린에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문구를 띄우고 '첫사랑'과 '기억의 습작'을 불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첫사랑'은 제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고백했다.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공연 날, 그는 노래를 끝까지 잇지 못했다.
김동률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엔딩 공연 때는 제 뜻대로 완창하지 못했다. 대신 제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들이 조용히 채워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의 목소리가 채워준 그 불완전한 무대가 역설적으로 친구를 온전히 떠나보내는 '이별식'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 영원히 기억될 '기억의 습작'
서동욱은 김동률과 함께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꿈속에서'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97년 해체 전까지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이방인'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나, 지난해 12월 18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김동률은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사랑했던 지인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하며 그를 추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 전 고교생 소년들이 썼던 감상문은 이제 수만 명의 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되어, 하늘에 있는 친구에게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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