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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故 서동욱 1주기 추모... "관객이 대신 불러준 노래로 친구 보냈다"

'전람회' 결성 계기 된 곡 '첫사랑', 콘서트 헌정 무대 비하인드 공개 "마지막 공연서 끝내 완창 못해... 팬들이 채워준 목소리로 비로소 이별" 1993년 대학가요제 대상 듀오... '기억의 습작' 남기고 떠난 영원한 벗

고(故) 서동욱과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뮤직팜 제공]
고(故) 서동욱과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뮤직팜 제공]

"비록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그로 인해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로 함께 활동했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가슴 먹먹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7만 관객이 함께 울었던 콘서트의 뒷이야기도 함께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김동률은 자신의 SNS를 통해 1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 서동욱을 기리며, 두 사람을 이어준 운명의 곡 '첫사랑'에 얽힌 비화를 털어놓았다.

◆ 데모 테이프와 감상문으로 시작된 '전람회'

김동률은 "고교 시절 제작했던 데모 테이프 속 '첫사랑'을 친구의 친구를 통해 듣게 된 동욱이가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왔다"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친구가 됐고, 자연스럽게 팀을 결성했다"고 회상했다. '기억의 습작'으로 한국 가요계에 전설을 남긴 듀오 '전람회'의 시작점에는 바로 이 노래가 있었다.

◆ 7만 관객의 '떼창', 눈물의 이별식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산책'은 서동욱을 위한 거대한 추모의 장이었다. 김동률은 무대 스크린에 '사랑하는 나의 벗 동욱이를 보내며'라는 문구를 띄우고 '첫사랑'과 '기억의 습작'을 불렀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첫사랑'은 제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고백했다.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마지막 공연 날, 그는 노래를 끝까지 잇지 못했다.

김동률은 "열심히 노력했지만 엔딩 공연 때는 제 뜻대로 완창하지 못했다. 대신 제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들이 조용히 채워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의 목소리가 채워준 그 불완전한 무대가 역설적으로 친구를 온전히 떠나보내는 '이별식'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 영원히 기억될 '기억의 습작'

서동욱은 김동률과 함께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꿈속에서'로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97년 해체 전까지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이방인'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으나, 지난해 12월 18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김동률은 1주기를 맞아 고인을 사랑했던 지인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를 하며 그를 추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 전 고교생 소년들이 썼던 감상문은 이제 수만 명의 팬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되어, 하늘에 있는 친구에게 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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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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