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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故 안성기에 금관문화훈장 추서…"한국 영화의 상징적 인물"

문체부 장관, 빈소 찾아 직접 수여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안성기 빈소 (서울=연합뉴스) 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공동취재단]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안성기 빈소 (서울=연합뉴스) 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정부가 5일 별세한 '국민 배우' 안성기에게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추서했다. 69년간 한국 영화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마지막 길에 국가가 최고의 예우를 갖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안성기의 빈소를 방문해 훈장을 직접 전달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추서 배경에 대해 "안성기는 세대를 초월하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한국영화와 생애를 함께해온 진정한 국민배우"라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한국영화의 대중적 도약과 산업적 성장을 이끈 상징적 인물로서, 한국영화의 사회적·문화적 영향력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성기는 이미 2013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당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굿 다운로더 캠페인 위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공헌과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다섯 살의 나이에 스크린에 데뷔한 안성기는 69년의 긴 여정 동안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의 산 증인이 됐다.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등 수많은 명작을 통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다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쓰러진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말 별세한 원로배우 이순재와 김지미에게도 금관문화훈장을 사후 추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가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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