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를 사달라"며 돌연 입을 닫아버린 아이들의 귀여운 반란이 스크린을 찾는다. 미조구치 겐지, 나루세 미키오, 구로사와 아키라와 함께 일본 영화계 4대 거장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안녕하세요’(1959)가 오는 2월 11일 국내 리마스터링 개봉을 확정했다.
일본 영화사를 대표하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급격한 근대화 속 일본 사회의 변화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담담히 그려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유의 정교하고 정갈한 미장센으로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번 개봉작은 그간 특별 기획전이나 영화제 상영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희귀작이라는 점에서 시네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식 극장 개봉을 통해 이 걸작을 온전히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은 영화 팬들에게 더없이 뜻깊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영화는 TV 구매를 요구하는 아이들의 '침묵 시위'가 말만 많은 어른들의 세상을 유쾌하게 뒤집어놓는 소동을 다룬다. 오밀조밀 모여 사는 마을 풍경과 가족,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터져 나오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행동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선사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 고유의 따뜻한 온기와 정갈한 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등굣길에 나선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 그리고 작은 그릇을 두 손으로 든 채 식사하는 이사무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했음에도 오즈 야스지로만의 다정한 시선이 응축되어 있다. 특히 이사무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따스한 색감은 영화가 품고 있는 유머와 감동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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