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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인 감독 단편 '쓰삐디!', 제76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1989년 배경 블랙 코미디... 홍상수·정지영 감독과 함께 韓 영화 저력 과시

영화 '쓰삐디!' 속 장면 [ⓒOh Jiin. 베를린영화제 제공]
영화 '쓰삐디!' 속 장면 [ⓒOh Jiin. 베를린영화제 제공]

오지인 감독의 단편영화 〈쓰삐디!〉(Speedy!)가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단편 경쟁부문 후보로 선정되며 한국 단편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2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쓰삐디!〉를 제너레이션 부문 경쟁작으로 확정했다. '제너레이션'은 아동과 청소년의 삶과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작품들을 선별해 상영하는 특별 섹션으로, 그중 일부는 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쓰삐디!〉는 1989년 시대적 배경 속에서 속독 신동이 되고자 하는 9살 소년 정민이의 도전과 좌절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호연을 펼친 아역배우 김규나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임승민이 주연을 맡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필름 MFA 출신인 오 감독은 이번 작품을 졸업 작품으로 제작했으며, 제작사 '인디언 페인트브러시'의 제작 지원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프로그래머 세바스티안 막트는 작품에 대해 "영화가 지닌 에너지와 독특한 유머 감각,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그리고 대담한 시각적 스타일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마주하는 성취에 대한 기대와 수행 압박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경쾌한 리듬으로 전개하면서도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이 파노라마 부문에,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포럼 부문에,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이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에 각각 초청되어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예술성을 세계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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