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로맨스 영화의 새로운 클래식으로 자리 잡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재개봉과 동시에 다시 한번 극장가를 핑크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재개봉한 이래 단 6일 만에 3만 관객을 추가로 동원하며, 2월 3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5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세이사〉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분)와 그녀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소년 토루(미치에다 슌스케 분)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다.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22년 첫 개봉 당시에도 3개월간 장기 흥행하며 ‘오세이사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좌석판매율 전체 1위… 굿즈와 리메이크 열풍 타고 ‘화제성 폭발’
이번 재개봉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개봉 당일 좌석판매율 30.2%를 기록하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전체 상영작 중 좌석판매율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원작 소설의 표지 비주얼을 살린 오리지널 노벨 포스터 증정 이벤트와 SNS에서 화제가 된 ‘두바이 쫀득 쿠키’ 증정 상영회 등 관객의 취향을 저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개봉한 한국판 리메이크 영화의 화제성이 원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일본판 소환’ 열풍에 불을 지폈다. 팬들은 “오세이사 남주는 무조건 밋치(미치에다 슌스케)다”, “리메이크도 좋지만 원작은 넘사벽 감동”이라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직접 전해온 영상 메시지 또한 팬들의 관람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
미키 타카히로 연출X요루시카 주제곡… 변치 않는 ‘감성 로맨스’의 정석
재개봉 흥행의 이면에는 탄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감성 로맨스의 대가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츠키카와 쇼 감독의 각본, 그리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국내 팬덤이 두터운 '요루시카'의 주제곡 '좌우맹'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매일 밤 사랑이 사라지는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고백을 멈추지 않는 두 소년, 소녀의 이야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올겨울 다시 한번 눈물샘을 자극하는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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