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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통제할 수 없는 외침"... BAFTA를 뒤흔든 존 데이비슨의 '틱', 그리고 포용의 미학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투렛 증후군 모델 존 데이비슨 초청 속 예기치 못한 욕설 소동 사회자 앨런 커밍 "틱은 불수의적 장애" 즉각 해명... 윌리엄 왕세자 부부 앞 성숙한 대응 빛나 영화 'I Swear' 최우수 캐스팅상 수상... '장애의 주류화'와 사회적 배려 방식에 화두 던져

존 데이비슨, 도티 애첸바흐, 로버트 아라마요가 2026년 2월 21일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BAFTA 영화상 후보자 파티에 참석했다. REUTERS/Carlos Jasso
존 데이비슨, 도티 애첸바흐, 로버트 아라마요가 2026년 2월 21일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BAFTA 영화상 후보자 파티에 참석했다. REUTERS/Carlos Jasso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영국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개최된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시상식은 예술적 축하의 장을 넘어,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한계를 시험하고 포용의 가치를 증명하는 역사적 현장이 되었다.

◆ 시상식의 고요를 깬 불수의적 외침... 현장의 당혹과 충격

이번 시상식에는 자신의 삶을 투영한 영화 'I Swear'가 5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투렛 증후군 운동가 존 데이비슨(John Davidson)이 귀빈으로 참석했다. 사건은 시상식 초반, 사라 푸트 BAFTA 의장의 개회사 도중 발생했다. 관객석에 앉아 있던 데이비슨이 통제 불가능한 고성과 욕설을 쏟아낸 것. 특히 마이클 B. 조던 등이 시상자로 나선 순간 인종차별적 비속어가 포함된 틱이 발생하며 BBC 생중계를 지켜보던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 앨런 커밍의 품격 있는 대응... "이것은 장애이지 공격이 아닙니다"

일순간 얼어붙은 현장 분위기를 수습한 것은 사회자 앨런 커밍(Alan Cumming)이었다. 그는 진행을 잠시 멈추고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왕세자빈을 포함한 전 관객을 향해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커밍은 "방금 들으신 발언은 투렛 증후군이라는 장애에 의한 불수의적인 틱"이라며 "본인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이니 불쾌함을 거두고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사과와 해명을 동시에 전했다. 주최 측 또한 사전에 이러한 발성 가능성을 공지했으며, 데이비슨에게 어떠한 퇴장 압박도 가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해 '장애인 인권 존중'의 모범을 보였다.

◆ 1989년 '존은 미치지 않았다'에서 'I Swear'의 영광까지

존 데이비슨은 1989년 BBC 다큐멘터리 'John's Not Mad'에 출연해 투렛 증후군에 대한 편견과 싸워온 인물이다. 평소 "주목받지 않고 평범하게 걷고 싶다"던 그의 소망과 달리, 그의 삶을 재현한 영화 'I Swear'는 이날 최우수 캐스팅상을 거머쥐며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데이비슨은 시상식 후반부 스스로 자리를 떴으나, 그가 남긴 '불수의적 외침'은 현장에 있던 예술인들에게 장애인의 삶이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감내해야 할 무게를 실감케 했다.

◆ 주류 시상식의 포용력... '배려의 방식'에 질문을 던지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시상식의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 없다. 장애를 가진 인물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시상식에 초대했을 때, 사회가 그들의 불가항력적인 행동을 어디까지 포용하고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형성했다는 평가다. 영국 영화계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정상성'이라는 틀을 깨고 진정한 의미의 다양성을 실천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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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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