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번, 토킹 헤즈 재결합 ‘800억’ 제안 거절… “예술은 과거에 머물 수 없다”

라이브 네이션의 파격적 제안에도 단호한 거부… 73세 거장의 굳건한 예술적 철학 신보 ‘Who Is the Sky?’ 월드 투어 집중… 스테판 호겟 안무 도입한 혁신적 무대 “20세로 시계를 되돌릴 순 없다”며 향수보다 진보를 선택한 행보에 업계 주목

David Byrne (credit: Cora Wagoner)
David Byrne (credit: Cora Wagoner)

전설적인 뉴웨이브 밴드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프런트맨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재결합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재확인했다.

■ 8,000만 달러의 유혹보다 소중한 ‘현재의 음악’

3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은 최근 토킹 헤즈의 재결합 투어 및 페스티벌 출연 조건으로 8,000만 달러(한화 약 1,080억 원)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이는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재결합 제안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데이비드 번은 주저 없이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다시 투어를 돌거나 새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지 못했다”며 “음악적으로 나는 이미 완전히 다른 곳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후반 해체 이후 멤버들(크리스 프란츠, 티나 웨이머스, 제리 해리슨) 간의 갈등은 2023년 ‘스톱 메이킹 센스(Stop Making Sense)’ 40주년 기념 행사 등을 거치며 상당 부분 해소되었으나, 번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 예술적 퇴행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 신보 ‘Who Is the Sky?’와 함께하는 혁신적 월드 투어

현재 데이비드 번은 지난해 9월 마타도르 레코드에서 발매한 솔로 앨범 ‘Who Is the Sky?’와 이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테네시주 녹스빌의 ‘빅 이어스 페스티벌’에서 포문을 연 이번 투어는 5월 17일까지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메리칸 유토피아’의 성공을 잇는 시각적 혁신이 돋보인다. 스테판 호겟(Stephen Hoggett)의 정교한 안무와 곡선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무대 연출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선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모든 연주자가 무대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방식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향수는 정답이 아니다”… 거장의 단호한 선언

데이비드 번은 자신의 솔로 커리어를 통해 오스카 음악상 수상(마지막 황제), 그래미 노미네이트 등 눈부신 성취를 이뤄왔다. 그는 “나는 노스탤지어에 젖어 과거에 살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예전 노래를 다시 듣는 것은 즐거울 수 있지만, 그때와 똑같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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