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자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신작 〈르누아르〉가 독특한 제목에 담긴 연출 의도와 함께 감독의 내한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목 ‘르누아르’, 80년대 일본의 서구 동경과 ‘가짜’의 미학
영화의 제목이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같은 이유에 대해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감독은 “80년대 당시 일본에서는 르누아르를 비롯한 인상파 복제품을 화려한 액자에 넣어 파는 광고가 흔했다”며, “서양을 동경하며 가짜 그림을 걸어두고 만족해하던 당시 일본의 사회 분위기가 나의 어린 시절 기억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감독은 “영화 제목이 반드시 스토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80년대 일본이라는 배경과 이질적인 ‘르누아르’라는 이름이 관객들에게 더 열린 해석을 제공하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아이의 고독이 여러분께 닿기를”… 하야카와 치에 감독 23일 내한

감독은 오는 4월 23일(목)부터 25일(토)까지 2박 3일간 한국을 방문해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내한을 앞둔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어린 시절과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소녀 후키의 신비롭고 고독한 모습이 한국 관객들에게 친밀한 울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은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픈 아버지를 둔 11살 소녀 후키가 죽음과 삶, 그리고 슬픔이라는 감정을 배워가는 과정을 아이의 시선에서 섬세하게 그려냈다.
새롭게 공개된 ‘르누아르’ 포스터… 세상과 마주한 아이의 호기심
함께 공개된 추가 포스터에는 주인공 후키가 액자 속 르누아르의 그림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장면이 담겼다. “이건 누가 그렸어요? 아직 살아있나요?”라고 묻는 후키의 대사는 이별을 앞둔 아이가 세상을 탐구하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신예 스즈키 유이의 열연이 만난 영화 〈르누아르〉는 오는 4월 22일 전국 메가박스와 일반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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