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your next favorite work.

인물 빼고 전부 AI…제작비 5억 CJ 영화 '아파트'의 충격

제작비 5억 원으로 완성된 장편 오컬트. 비용 혁신은 이뤘지만 AI 특유의 한계는 숙제

실사와 AI의 경계가 무너지다…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 '아파트'의 충격적 데뷔

아파트 포스터 [CJ ENM 제공]
아파트 포스터 [CJ ENM 제공]

'CJ ENM'과 '구글'의 합작, 서늘한 공기를 내뿜는 '오컬트 스릴러'의 탄생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첫 선을 보인 '아파트'는 관객들의 탄성과 비명으로 극장을 채웠다. 죽은 자의 영혼을 보는 주인공 유미의 기묘한 서사가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오컬트 영화'에 내성이 없는 관객들은 연신 눈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3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영화 '아파트'가 뿜어내는 서늘한 공기와 관객들의 탄성으로 가득 찼다.

'CJ ENM'과 '구글'이 손잡고 선보인 '아파트'는 죽은 자의 영혼을 보는 주인공 유미가 새 아파트에서 겪는 기묘한 사건을 그린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다. 이 작품은 내달 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전격 공개된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상영회에서는 실사 촬영과 AI 기술이 결합된 놀라운 결과물이 베일을 벗었다. 실제 배우들의 연기는 실사 영화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생하게 구현됐다.

영화 아파트 스틸컷 [CJ ENM 제공]
영화 아파트 스틸컷 [CJ ENM 제공]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 'AI 하이브리드 영화'의 시각적 혁명

인물의 미세한 감정선부터 기괴한 크리처까지, AI가 구현한 '시각 효과'는 실사만큼 자연스럽다. 비록 일부 '이질감'은 존재하나, 영상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압도적 몰입감 속 노출된 'AI 기술'의 명암

인물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담아낸 표정과 목소리는 현실과 완벽히 맞닿아 있다. 악몽에서 깨어나 소스라치게 놀라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아이를 잃고 오열하는 엄마의 감정선은 관객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AI가 구현한 배경과 조명, 기괴한 크리처(괴물)마저 실사만큼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주 무대인 아파트는 실제 존재하는 거주 공간처럼 느껴지며, 여기에 더해진 기괴한 크리처는 '오컬트' 특유의 공포감을 극대화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일부 장면에서는 AI 생성 이미지의 한계가 노출되며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인물이 음식을 먹는 장면에서는 시판 제품이 아닌 AI가 무작위로 생성한 듯한 물체가 등장해 어색함을 자아낸다. 영상미 측면에서도 AI 특유의 '매끈한 질감'이 두드러져, 마치 정교한 애니메이션 배경 속에서 인간이 연기하는 듯한 이질감이 느껴진다. 영화 자체의 서사나 완성도보다는 'AI 하이브리드 영화'라는 기술적 성취에 시선이 쏠려, 작품에 온전히 빠져들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영화 아파트 스틸컷 [CJ ENM 제공]
영화 아파트 스틸컷 [CJ ENM 제공]

5억 원으로 완성된 1시간의 기적… 영상 산업의 '게임 체인저' 등극

기존 제작비의 20% 수준으로 장편 영화를 완성한 '제작 공정'의 혁신. '오픈AI' 등 기술 발전에 힘입어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친 효율성 극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작비 절감과 공정 혁신,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AI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5억 원의 제작비로 1시간 분량의 장편 영화를 완성했다는 사실은 영상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창익' 'CJ ENM' AI스튜디오 팀장은 "기존 제작 방식이었다면 최소 5배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면 주인공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상적인 장면과 거대한 괴수를 물리치는 화려한 장면 간의 제작비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AI 기술은 제작 공정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정창익' 팀장은 "며칠 동안 해결되지 않던 샷들이 AI 기술을 통해 단 하루 만에 완성되는 것을 보며 압도적인 효율성을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경비원 역을 맡은 배우 '김신용'은 "기존 크로마키 촬영과 달리, AI가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배경을 직접 보며 연기할 수 있어 몰입이 수월했다"며 "검은 피가 튀는 특수 효과 장면 등도 즉각적으로 확인하며 연기 톤을 맞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오픈AI'가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을 선보이는 등 AI 기술이 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현재 지적되는 시각적 어색함 역시 머지않아 극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이번 '아파트' 프로젝트를 마중물 삼아 AI 제작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백현정' 'CJ ENM' 담당은 "AI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프로세스를 도입해 사업 효율성과 작품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

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