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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서서히 사라지는 밤’·‘흘려보낸 여름’ 대상 영예

국제경쟁 대상 아르헨티나 에세키엘 살리나스·라미로 손시니 감독 수상 한국경쟁 대상은 이선연 감독의 ‘흘려보낸 여름’… 신예 감독의 섬세함 호평 폐막작 ‘남태령’ 끝으로 8일간의 영화 대장정 마무리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전 세계 독립·대안 영화의 축제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주요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며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영화제는 아르헨티나 시네마의 저력과 한국 독립영화 신진 세력의 약진을 동시에 확인시켰다.

■ 국제경쟁 대상: 영화관의 소멸과 공동체를 그린 ‘서서히 사라지는 밤’

6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에세키엘 살리나스와 라미로 손시니 감독이 공동 연출한 ‘서서히 사라지는 밤(The Night Is Fading Away)’에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폐쇄 위기에 처한 영화관을 지키며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인물들의 분투를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영화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소멸에 대처하는 인물들의 태도를 세밀하게 포착해낸 연출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 한국경쟁 대상: 이선연 감독의 ‘흘려보낸 여름’… “시간의 우아한 가늠”

한국 독립영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이선연 감독의 ‘흘려보낸 여름’이 차지했다. 파스칼 보데 감독 등 심사위원단은 “지나가는 시간을 우아하게 가늠하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상금 1,5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또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태지원 감독의 ‘터치, 툭’이 수상하며 단편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 주요 부문별 수상 현황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19개 부문에 걸쳐 다양한 작품과 영화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 심사위원 특별상: ‘방문자’(국제경쟁, 비타우타스 카트쿠스), ‘회생’(한국경쟁, 김면우)

  • 배우상: 기진우(‘잠 못 이루는 밤’), 여대현(‘같은 계절을 보낸다는 건’)

  • CGV상: ‘같은 계절을 보낸다는 건’ (고승현 감독, 2관왕)

  • 다큐멘터리상: ‘회생’ (김면우 감독)

  • 후지필름코리아상: ‘비대면의 시간’ (문정현 감독)

■ ‘남태령’과 함께 내년을 기약하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 일대 극장가에서 54개국 236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만났다. 특히 올해는 고(故) 안성기 배우에 대한 특별공로상 수여와 ‘빅뱅’의 20주년 관련 이슈 등 다채로운 화젯거리를 낳았다.

영화제는 오는 8일, 2024년 말 서울 남태령 고개에서 벌어진 농민 시위 현장을 기록한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남태령(The Longest Night: Namtaeryeong)’ 상영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린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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