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사랑했나봐’의 ‘주스 아저씨’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박동빈(56·본명 박종문)이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연기에 헌신해온 그는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어릴 적 꿈이었던 식당 개업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개업 준비 중이던 평택 식당서 발견… 경찰 “혐의점 없어”
3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박동빈은 전날 오후 4시 25분경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현장은 박동빈이 오는 5월 초 오픈을 목표로 직접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을 준비하던 한식당 ‘보리뜨락’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 24일에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 꿈이던 요식업에 도전하게 됐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비보는 연예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 ‘독사’에서 ‘주스 아저씨’까지… 30년 신스틸러의 삶
1970년생인 고인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했다. 이후 강제규 감독의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드라마 ‘야인시대’의 ‘독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2012년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는 딸의 출생 비밀을 듣고 입에 머금고 있던 오렌지 주스를 뱉어내는 이른바 ‘주스 뱉기’ 장면으로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주스 아저씨’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 늦둥이 딸 남겨두고 떠난 가장… “하늘에선 편히 쉬길”
유족으로는 아내인 배우 이상이와 늦둥이 딸 지유 양이 있다. 두 사람은 2017년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에서 인연을 맺어 2020년 결혼했다. 고인은 지난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선천성 심장병으로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받아야 했던 딸에 대한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생후 3살 된 어린 딸과 아내를 남겨두고 떠난 고인의 소식에 동료 배우들과 누리꾼들은 “늘 열정 넘치던 배우였는데 믿기지 않는다”, “주스 아저씨의 웃음을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안성시 도민장례식장 VIP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월 1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을 거쳐 우성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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