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미국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세 코미디언 네이트 바가츠(Nate Bargatze)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생일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사태가 확산되자 바가츠 측은 즉각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는 순수한 스포츠 관람”이라며 공식 진화에 나섰다.

■ 유출된 백악관 인증샷…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선 네이트 바가츠
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및 시사 전문 매체 허프포스트(HuffPost)에 따르면, 사건은 배우 셰릴 하인즈(Cheryl Hines)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하인즈와 그녀의 남편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코미디언 네이트 바가츠가 백악관 내부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바로 뒤편 배경에는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포착되어, 바가츠가 백악관 최고위층이 모인 프라이빗 행사에 참석했음이 증명됐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남측 잔디밭(South Lawn)에 실제 UFC 경기용 철장(Octagon)을 설치하고 ‘UFC Freedom 250’ 경기를 개최하는 전대미문의 파티가 열렸다. 평소 ‘가족 친화적 유머’를 지향하며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지 않던 바가츠가 이 화제의 중심인 트럼프 생일 파티 현장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자, 미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의 정치적 성향을 두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 바가츠 대변인 긴급 성명 “네이트는 정치적 인물이 아니다” 강력 선을 그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네이트 바가츠의 대변인은 허프포스트에 공식 이메일을 보내 사태 수습에 나섰다. 대변인은 “네이트는 무엇보다 ‘가족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아티스트”라며 “그는 결코 정치적인 인물이 아니며, 그가 제작하는 그 어떤 콘텐츠도 정치와 무관하다”고 강력히 선을 그었다.
이어 백악관 UFC 경기 관람에 대해서는 “네이트는 UFC가 정치적인 색깔을 띠기 훨씬 전인 초창기 시절부터 이 스포츠를 열렬히 사랑해 온 거대한 팬(Huge fan)”이라며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즐기기 위해 방문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 “돈 레몬과도 찍었다”… 진영 가리지 않는 ‘소통’ 강조
대변인은 논란이 된 RFK 주니어 장관 부부와의 인증샷에 대해서도 쿨한 비유를 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네이트는 평소 자신에게 오는 사진 요청을 절대 거절하지 않는 다정한 성격”이라며 “예를 들어 진보 성향의 유명 언론인 돈 레몬(Don Lemon)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가츠는 최근 자신의 새 코미디 영화 ‘더 브레드위너(The Breakwinner)’를 홍보하기 위해 진보 성향의 ABC 토크쇼 더 뷰(The View)와 보수 성향의 Fox News 폭스 앤 프렌즈(Fox and Friends)에 모두 출연하는 등 철저히 진영을 가리지 않는 행보를 보여왔다. 대변인의 설명대로 바가츠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 등 개인 채널에는 백악관 방문이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일절 배제된 채, 새 영화 홍보와 최근 스탠드업 코미디 클립만 업로드되어 있는 상태다.
백악관 잔디밭이 격투기 장으로 변모한 기상천외한 풍경 속에서 뜻하지 않게 정치적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네이트 바가츠가 특유의 무해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이번 논란을 불식시키고 흥행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