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애틀랜타 드림, 토론토 완파… 엔젤 리스-이저벨 해리슨 코트 위 ‘난투극’ 일촉즉발

전 동료 간의 격렬한 몸싸움… 해리슨, ‘플래그런트 2’ 반칙으로 전격 퇴장 리스, 15득점 17리바운드 ‘골밑 폭격’… 토론토 템포 102-77 대파 소셜미디어 찬반양론 후끈… “퇴장 감은 아니다” vs “위험한 파울” 격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강력한 우승 후보 애틀랜타 드림(Atlanta Dream)이 토론토 템포(Toronto Tempo)를 상대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승패가 아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전 동료 간의 격렬한 코트 위 충돌이었다.

■ 토론토의 초반 기세 꺾은 애틀랜타의 폭풍 반격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코카콜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W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애틀랜타 드림은 토론토 템포를 102-77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은 이번 시즌 신생 확장 구단인 토론토의 흐름이었다. 토론토는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1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우승 후보 애틀랜타는 흔들리지 않았다. 2쿼터 들어 34-14라는 압도적인 스코어 런(Run)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고, 토론토를 멸망의 길로 이끌었다. 애틀랜타의 반격을 이끈 주인공은 단연 WNBA의 대표 스타 엔젤 리스(Angel Reese)였다. 리스는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15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토론토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2026년 6월 14일 캐나다 토론토의 코카콜라 콜리세움에서 열린 토론토 템포와의 WNBA 커미셔너스 컵 경기에서 애틀랜타 드림의 5번 선수 엔젤 리스가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Photo by Chris Tanouye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2026년 6월 14일 캐나다 토론토의 코카콜라 콜리세움에서 열린 토론토 템포와의 WNBA 커미셔너스 컵 경기에서 애틀랜타 드림의 5번 선수 엔젤 리스가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Photo by Chris Tanouye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 ‘뒤에서 끌어내렸다’… 엔젤 리스 향한 이저벨 해리슨의 위험한 파울

양 팀의 감정이 폭발한 것은 애틀랜타가 52-42로 앞서가던 3쿼터였다. 골밑에서 패스를 받은 엔젤 리스가 특유의 파워풀한 무브로 림을 공략하려 하자, 토론토의 이저벨 해리슨(Isabelle Harrison)이 뒤에서 리스의 양팔을 거칠게 감싸 안으며 그대로 코트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순간 코트 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양 팀 선수들과 심판들이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두 선수 사이로 급히 뛰어들었다. 평소 강한 멘탈을 자랑하던 리스조차 이 위험한 파울 직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에 가까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Review)을 거쳐 해리슨의 반칙을 일반 파울에서 ‘플래그런트 2(Flagrant 2)’로 업그레이드했다. WNBA 규정상 플래그런트 2 파울은 즉시 퇴장 명령과 함께 플래그런트 포인트 2점, 그리고 1,000달러(한화 약 140만 원)의 자동 벌금이 부과되는 중징계다.

퇴장당하기 전까지 해리슨은 17득점 3리바운드(야투 6/11)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유일한 희망으로 활약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퇴장은 치명적이었다. 중심축을 잃은 토론토의 공격은 급격히 얼어붙었고, 결국 완패를 당하며 시즌 성적 7승 7패로 주저앉았다.

■ “훌륭한 수비였는데 과하다” vs “위험한 부상 유발 행위” 네티즌 갑론을박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는 이번 퇴장 판정을 두고 뜨겁게 달아올랐다. 베테랑 가드 나타샤 클라우드(Natasha Cloud)를 비롯한 선수들과 전문가, 팬들이 저마다 의견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해리슨이 리스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매치업 에너지를 맞추고 있었는데, 리스의 플롭(헐리우드 액션)에 심판이 속아 퇴장을 줬다”며 리그와 심판진을 비판했다. 반면 스포츠 매체 ‘저스트 우먼스 스포츠’ 등은 “엔젤 리스가 거친 플래그런트 2 파울을 당한 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며 뒤에서 사람을 끌어내린 파울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리스를 옹호했다.

경기 후 애틀랜타의 칼 스메스코(Karl Smesko) 감독은 리스의 대처를 칭찬했다. 스메스코 감독은 “리스는 골밑에서 항상 거친 피지컬 싸움을 벌여야 하고, 때로는 정당한 콜을 받지 못할 때도 있어서 스스로 감정을 다스려야 한다”며 “오늘 리스는 그 거친 상황을 잘 이겨냈고, 그것이 그녀가 후반전에 대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즌 9승 4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애틀랜타 드림은 오는 목요일, 인디애나폴리스로 이동해 ‘라이벌’ 케이틀린 클락(Caitlin Clark)이 버티고 있는 인디애나 피버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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