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비스 스콧의 역사적인 메가 히트곡 ‘시코 모드(Sicko Mode)’를 탄생시키며 글로벌 힙합 신을 뒤흔들었던 미국의 천재 수퍼 프로듀서 테이 키스(Tay Keith·29)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 내슈빌 자택서 숨진 채 발견… 경찰 “타살 흔적은 없어”
18일(현지시간) 메트로 내슈빌 경찰청(MNPD)과 롤링스톤의 보도에 따르면, 본명이 브라이타비우스 챔버스(Brytavious Chambers)인 테이 키스는 목요일 오후 테네시주 내슈빌 마틴 스트리트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복지 점검(Welfare check·거주자의 안위를 확인하는 절차)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경찰관들에 의해 발견됐다”며 “현재로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Foul play)은 의심되지 않으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분류 상태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20대 후반이라는 너무나 젊은 나이에 전해진 천재 프로듀서의 사망 소식에 힙합계는 깊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 드레이크·트래비스 스콧·비욘세가 사랑한 ‘사우스 힙합’의 지배자
1996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난 테이 키스는 14세 때부터 독학으로 비트를 만들기 시작해 남부 힙합의 전설인 ‘스리 6 마피아(Three 6 Mafia)’ 등의 사운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천재성을 드러냈다.
그의 인생을 바꾼 터닝 포인트는 2018년 동향 출신 래퍼 블록보이 JB(BlocBoy JB)와 작업한 곡이 수퍼스타 드레이크(Drake)의 귀에 들어가면서다. 당시 21세였던 그는 드레이크가 참여한 ‘Look Alive’로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진입하며 단숨에 할리우드가 가장 주목하는 프로듀서로 우뚝 섰다.
같은 해 그는 역사적인 명곡인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의 ‘Sicko Mode’의 공동 프로듀싱을 맡아 빌보드 핫 100 1위를 달성하고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랩 송’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에미넴(Eminem)의 10집 수록곡 ‘Not Alike’를 비롯해 팝의 여왕 비욘세(Beyoncé)의 라이브 앨범 보너스 트랙 ‘Before I Let Go’를 프로듀싱했으며, 최근에는 라이징 스타 섹시 레드(Sexyy Red)의 2024년 앨범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Pound Town’, ‘SkeeYee’ 등 빌보드를 강타한 대형 히트곡들을 연이어 쏟아내며 명실상부한 ‘미다스의 손’으로 군림했다.
■ “영양 수당(푸드 스탬프) 받던 흙수저 아동에서 영웅으로”… 선한 영향력 두고 떠나
화려한 수퍼 프로듀서의 삶을 살면서도 테이 키스는 자신이 자라온 불우한 환경을 잊지 않고 고향 멤피스의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돕는 자선 활동에 헌신해 왔다.
그는 생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부 지원 주택(Section 8)에서 편모 가정이 제공하는 보조금과 푸드 스탬프(양육 수당), 무상 급식을 먹으며 자랐다.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음악이라는 출구를 통해 성공을 이루어냈다”고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어린 친구들에게 “너희도 꿈을 좇으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대규모 기부와 무료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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