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대 초반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미국 힙합 신을 풍미했던 래퍼 미스티컬(Mystikal·55)이 자택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 종신형 면하기 위해 ‘유죄 합의’… 선고 직전 번복 시도했으나 결국 징역 20년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본명이 마이클 로렌스 타일러(Michael Lawrence Tyler)인 미스티컬은 지난 2022년 루이지애나주 자택에서 한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되어 최종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미스티컬은 지난 3월, 검찰과의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을 통해 ‘3급 강간’ 혐의를 인정했다. 이는 당초 그에게 적용됐던 ‘1급 강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종신형(Life sentence)이 내려지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3급 강간의 법정 최고형은 25년이지만, 검찰과의 합의를 통해 상한선을 20년으로 제한했다.
그러나 미스티컬은 선고 재판을 불과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유죄 인정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유죄 합의가 가져올 법적 결과와 파장을 충분히 숙고할 기회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법정서 마주한 피해자 “최고형 내려달라” 절규… 미스티컬 “내가 그랬다면 당연”
이날 선고에 앞서 피해 여성은 법정에 직접 출석해 판사를 향해 미스티컬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형벌을 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미스티컬은 배턴루지에서 약 18마일 떨어진 프레리빌의 자택에서 그녀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목을 졸랐으며, 머리카락(땋은 머리)을 뜯어낸 뒤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의 절규를 들은 미스티컬은 법정에서 “내가 만약 당신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나는 최고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직접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티컬은 지난 2022년 체포된 이후 보석 없이 어센션 패리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아왔다.
■ 이번이 두 번째 성범죄 실형… 힙합 스타의 돌이킬 수 없는 몰락
루이지애나 출신의 미스티컬은 1990년대부터 독특한 거친 래핑으로 전미적인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특히 2000년에 발표한 메가 히트곡 ‘Shake Ya Ass’로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랩 솔로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의 성범죄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03년에도 성추행(Sexual battery)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6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전과가 있다. 역설적이게도 그가 수감되던 2003년은 그의 명반 Tarantula가 그래미 ‘최우수 랩 앨범’ 후보에 오르고, 싱글 ‘Bouncin’ Back’이 ‘최우수 남성 랩 솔로 퍼포먼스’ 후보에 동시 등재되며 음악적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해였다.
과거의 죄과를 뉘우치지 못하고 또다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힙합 스타에게 사법부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미스티컬은 사실상 음악 인생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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