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가 선택한 마스터피스의 파장이 스크린을 넘어 출판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 정식 출간된 '뒷자리에 태워줘 원작 소설'이 예스24 eBook 소설 분야 실시간 1위를 탈환하며,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선 거대한 신드롬을 증명했다.

스크린의 압도적 성취, 활자로 번진 흥행 돌풍
해리 라이튼 감독의 감각적 연출과 해리 멜링,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밀도 높은 열연이 빚어낸 '영화 뒷자리에 태워줘'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올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이 '흥행 돌풍'은 영국 문학계의 거장 애덤 마스-존스가 집필한 '원작 소설'에 대한 폭발적 탐구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원제 'BOX HILL'로 알려진 이 작품은 1975년 영국의 나른하고도 뜨거운 여름을 조명한다. 18세 소년 콜린이 가죽 라이딩 슈트로 무장한 연상의 바이커 레이와 조우하며 억눌렸던 '욕망과 정체성'을 각성하는 궤적을 치밀하게 세공했다. 1970년대 영국 '게이 바이커 문화'라는 생경한 시공간을 빌려 욕망과 복종, 그리고 자존감이라는 인류 보편의 테마를 묵직하게 파고든다.

거장의 펜끝에서 탄생한 퀴어 문학의 새로운 클래식
원작자 애덤 마스-존스는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지 그란타(Granta)가 호명한 '올해의 영국 신인 작가'에 두 차례나 등극한 대체 불가한 거장이다. 본 소설 역시 2019년 '피츠카랄도 에디션 소설상'을 거머쥐며 그 문학적 진가를 입증했다. 이후 BBC필름의 전폭적 지원 아래 영화로 재탄생, 2025년 '칸영화제 각본상'(주목할만한시선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유력 매체들의 헌사도 줄을 잇는다. 가디언은 "최근 조우한 가장 '독창적인 로맨스 소설'"이라며 경의를 표했고, 옵저버는 "완벽하게 빚어낸 대담하고 매혹적인 서사"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펙테이터의 "독보적인 문학적 성취",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의 "올해 가장 독창적인 소설" 등 세계적 호평 속에 이 작품은 '퀴어 성장 소설'의 새로운 마스터피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스크린과 텍스트를 넘나드는 이 압도적 경험은 현재 진행형이다. 도서 '뒷자리에 태워줘'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을 강타하고 있으며, 동명의 영화 역시 CGV 및 전국 '독립예술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칸영화제 수상작'의 영상 미학과 원작의 깊이를 동시에 탐닉하려는 문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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