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기술 자본의 압력도 예술의 고발을 막지 못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제국 '오픈AI'의 민낯을 해부한 영화 '아티피셜(Artificial)'이 빅테크의 노골적인 외면을 뚫고 마침내 스크린에 걸린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01/a25c3de7-0273-41a9-96b5-18456adf1c42.jpg)
자본의 검열을 뚫고 나온 'AI 제국'의 그림자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미 독립영화 배급의 명가 '네온(Neon)'이 '아티피셜'의 글로벌 판권을 전격 인수했다. 네온은 영화 '기생충'을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안목 있는 배급사다. 네온 측은 "장래성 있는 창작자와 연대해 전 세계 관객에게 야심 찬 진실을 선보이겠다"며 뼈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 문제작은 2023년 전 세계를 뒤흔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이사회 축출 및 복귀 사태를 정조준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미학적 연출을 인정받은 '루카 과다니노' 감독이 메가폰을 쥐었다. 여기에 '앤드루 가필드'가 올트먼 역으로, '아이크 배린홀츠'가 '일론 머스크' 역으로 분해 날 선 연기 대결을 펼친다.
당초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4천만 달러(약 620억 원)라는 거액을 투입해 이 프로젝트를 품었다. 하지만 내년 개봉을 코앞에 두고 돌연 배급을 포기하며 할리우드에 파문을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아마존의 갑작스러운 변심 이면에 '빅테크'와 'AI 생태계'를 향한 영화의 적나라한 비판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아마존은 최근 AI 산업에 천문학적인 자본을 쏟아붓고 있으며,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와 올트먼 간의 끈끈한 밀월 관계도 배급 포기의 결정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마존의 하차 이후 넷플릭스, A24 등 대형 배급사들마저 줄줄이 난색을 표했다. 사전 시사회에서 드러난 극 중 올트먼은 철저히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머스크는 '비호감의 극치'로 묘사된 탓이다. 평단은 이 작품이 페이스북의 탄생 비화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시대적 파급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한다.
할리우드 안팎에서는 거대 자본이 AI 비판 콘텐츠를 검열하는 '위축 효과'를 강력히 우려한다. 로버트 톰슨 시러큐스대 대중문화센터장은 "아마존의 백기 투항은 영화계에 치명적인 선례"라며 "향후 거대 기술 권력을 비판하는 모든 창작의 자유가 자본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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