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속 장면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10/a1015f00-cdec-475e-af1b-9079273bc463.jpg)
거장의 시선이 머문 곳, 제주에서 피어난 35번째 미학
한국 작가주의 영화의 궤적을 묵묵히 개척해 온 '홍상수' 감독이 다시 한번 스위스 로카르노의 부름을 받았다. 그의 서른다섯 번째 장편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9일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이번 초청은 홍 감독의 영화 인생에서 통산 다섯 번째 로카르노 진출이다. 1946년 창설되어 전 세계 예술 영화의 산실로 불리는 로카르노영화제는 일찍이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수여하며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이번 신작을 통해 다시 한번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번 초청의 배경에 대해 "시적 표현과 세련된 기교를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그 이면의 복잡성을 놀랍도록 편안하게 전달한 작품"이라고 극찬하며, "'홍상수' 감독이 왜 우리 시대의 위대한 거장인지 다시 한번 완벽히 증명해 냈다"고 평가했다.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는 10년 전 가족을 떠난 엄마를 찾기 위해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향하는 주인공 상희의 여정을 관조한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베테랑 배우 '최명길'의 합류다. 홍 감독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인 그녀가 어떤 결의 연기를 선보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그의 오랜 예술적 동반자인 '김민희'를 비롯해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 이른바 홍상수 사단이 빚어낼 앙상블 역시 관전 포인트다.
언제나처럼 이번 영화 역시 '홍상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은 물론 촬영, 녹음, 편집, 음악까지 전 과정을 홀로 통제하며 독창적인 1인 제작 시스템의 정수를 보여준다. '김민희' 또한 주연 배우로서의 활약에 그치지 않고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의 처음과 끝을 함께 완성했다.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서 끊임없이 변주하는 '홍상수'의 새로운 시선, '눈 둘 데가 없네'는 오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 하반기 국내 극장가에 정식으로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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