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할리우드 톱스타 `'맷 데이먼'`, `'샬리즈 세런'`과 함께 신작 영화 `'오디세이'`를 들고 한국 땅을 밟았다. 오는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성사된 이들의 내한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선 특별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생애 첫 방한인 놀런 감독은 한강의 정취와 소금빵을 음미했고, 10년 만에 돌아온 맷 데이먼은 한국 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를 직접 체험했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담아낸 이 대작은 이미 북미에서 9억 달러의 수익을 돌파하며 전 세계 극장가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첫 내한 놀런 감독, 한강의 윤슬과 소금빵에 매료되다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 창작자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3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벅찬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랜 시간 내 작품을 들고 한국에 오기를 열망했다"며, "미지의 국가에서 내 영화가 사랑받는다는 것은 경이롭고 벅찬 경험"이라고 밝혔다.
과거 '테넷'(2020) 개봉 당시 팬데믹으로 무산됐던 방한의 아쉬움을 달래듯, 이번 일정에 대한 그의 만족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1일 입국 직후 한강 변을 산책한 그는 "서울의 아름다운 풍광과 맛있는 소금빵은 잊지 못할 기억"이라며 "팬들의 열광적인 환대 속에서 서울이라는 위대한 도시를 더 깊이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놀런은 '배트맨' 3부작을 비롯해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등 압도적인 흥행작을 탄생시켰으며, 전작 '오펜하이머'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7관왕을 휩쓴 독보적인 거장이다.

영화사의 혁명, 100% 아이맥스 필름이 구현한 9억 달러의 신화
신작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에 부활시킨 대작이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고향 이타카로 귀환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 사상 최초로 러닝타임 전체를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기념비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오디세우스의 장엄한 항해를 압도적인 시각적 스케일과 웅장한 사운드로 직조해 내며, 글로벌 극장가에서는 암표 거래까지 성행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북미 개봉 이후 단숨에 9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의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의 중심에 섰다.
놀런 감독은 "원전의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강렬한 어드벤처"라며 극장 관람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극장이 선사하는 집단적 카타르시스는 대체 불가하다"며 "관객들이 키클롭스의 동굴이나 거친 파도 치는 갑판 위에 함께 서 있는 듯한 생생한 질감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척돔 흔든 K-야구 열기"… 10년 만에 귀환한 맷 데이먼
타이틀롤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상징 `'맷 데이먼'`은 2016년 '제이슨 본' 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한국 팬들과 재회했다. 그의 내한 행보 중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야구장 방문이었다.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그는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착용한 채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을 직관했다.
데이먼은 "한국 프로야구의 역동성에 대한 소문을 듣고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응원석을 가득 채운 폭발적인 에너지와 맹렬한 팬심은 미국 메이저리그와는 또 다른 경이로운 경험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놀런 감독과의 첫 앙상블에 대해서도 짙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놀런의 러브콜을 받는 순간, 내 연기 인생의 정점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며 "수백 명의 스태프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투혼을 불태우는 현장은 고단함마저 잊게 만드는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노리개와 K-뷰티의 매력,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사로잡다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저지하는 매혹적인 여신 칼립소 역의 `'샬리즈 세런'`과 제작 총괄을 맡은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역시 한국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불과 수개월 전 딸과 함께 개인적으로 한국을 찾았던 세런은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와 사람들의 온기를 깊이 사랑한다"며 연이은 방한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놀런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는 "거대한 스케일의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놀라울 만큼 친밀하고 유대감이 넘쳤다"고 찬사를 보냈다.
놀런의 평생의 동반자이자 영화적 페르소나인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한국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허리에 차고 간담회에 등장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남편을 이끌고 올리브영을 방문해 K-뷰티를 체험한 것은 환상적인 시간이었다"며 "한국계 미국인인 아들의 여자친구가 전수해 준 '소금빵 투어' 등 한국 필수 코스를 섭렵하며 문화를 만끽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5일 국내 개봉, 스크린 압도할 대서사시의 시작
전 세계 극장가의 패러다임을 바꿀 압도적 시네마틱 체험, 영화 `'오디세이'`는 오는 5일 국내 스크린을 통해 마침내 그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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