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 뜬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역대 최다 189편 상영

김초희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상에는 '장항준' 집행위원장과 '김은희' 작가가 직접 출연해 화제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장들의 집결, 역대 최대 규모로 귀환한 음악 축제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역대 최다 상영작과 압도적인 게스트 라인업을 앞세워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다음 달 3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영화와 음악이 결합한 종합 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6일 서울 중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주요 청사진을 공개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올해는 역대 최다인 '189편'의 작품 상영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관객을 맞이한다"며, 완성도 높은 축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두 거장,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동반 참석이다. 이들은 개막식에 나란히 자리해 축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장 위원장은 "작품성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존경하는 두 동료가 흔쾌히 수락해 주어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서경' 작가, '김은희' 작가, '권일용' 프로파일러, 배우 '전미도', '손석희' 앵커 등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는 명사들이 관객 프로그램에 대거 참여해 지적 풍요로움을 더한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심을 물들이는 선율, 파격적 행보와 스크린의 확장

올해 축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콩고 출신 감독 겸 뮤지션 라피키 파리알라의 '콩고 보이'가 선정됐다.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전쟁과 이주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년의 서사를 담아냈다. 조명진 프로그래머는 "참혹한 아프리카 내전 속에서도 음악이 내일을 살아갈 동력이 되는 과정을 경쾌한 터치로 그려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영화제 트레일러 역시 파격적이다. 김초희 감독이 연출한 이번 영상에는 '장항준' 집행위원장과 '김은희' 작가가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배우 강말금이 등에 커다란 빨대를 꽂은 채 김 작가와 대화하는 기발한 오프닝은 영화제 특유의 독창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공간의 혁신도 돋보인다. 기존의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제천 도심 전체를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메인 상영관인 제천문화극장(구 메가박스)은 기존 4개 관에서 7개 관으로 대폭 확장 운영된다. 개막식과 간판 공연인 '원 썸머 나잇 위드 케이팝 시즌 2'는 제천 예술의전당 앞 여름 광장에서 펼쳐지며, 영화광들을 위한 심야 상영 프로그램 '녹턴 스페셜'이 신설되어 한여름 밤의 열기를 밤새 이어갈 예정이다.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장항준 집행위원장과 홍보대사 안재홍\n[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장항준 집행위원장과 홍보대사 안재홍\n[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낭만을 이끄는 얼굴, 마법 같은 제천의 밤을 예고하다

영화제의 얼굴인 공식 홍보대사 '짐페이스'로는 특유의 인간미와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안재홍'이 위촉됐다. 그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라는 이름만으로도 낭만이 떠오른다"며, "올해 제천의 낮과 밤은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역대급 스케일과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제2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도심 한복판에서 스크린과 선율이 교차하는 이번 축제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늦여름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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