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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메가박스, 40도 폭염에 영화관의 피서 붐… 침대서 밤새고 고전 읽는다

CGV '올무비나잇' 심야 연속 상영부터 메가박스 '시네 도슨트' 강연까지… 영화 관람 넘어선 이색 극캉스 눈길

연일 수은주가 40도를 오르내리는 가혹한 '폭염'과 열대야 속, 대한민국 대표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단순한 문화 소비 공간을 넘어 압도적인 '도심 피서지'로 진화하고 있다.

40도 넘나드는 폭염에 피서지 바뀌었다... 붐비는 영화관
40도 넘나드는 폭염에 피서지 바뀌었다... 붐비는 영화관

블록버스터와 프리미엄 휴식의 결합, 스크린 앞 '극캉스' 시대

올여름 극장가의 폭발적 흥행을 견인하는 대작 라인업은 이러한 공간의 변모를 더욱 가속한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오디세이', 마블 유니버스의 새로운 장을 여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그리고 전 세대를 사로잡은 '사랑의 하츄핑: 고래 보석의 전설'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관객을 유혹한다. 극장은 이제 영화 관람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독서와 인문학 강연, 최고급 휴식을 엮어낸 '극장만의 경험'을 창출하며 대중의 발걸음을 맹렬히 이끌고 있다.

CGV 밤샘 상영 '올무비나잇' 포스터 [CJ CG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GV 밤샘 상영 '올무비나잇' 포스터 [CJ CG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면과 영화의 파격적 동거, 밤샘 상영부터 특급 호텔 바우처까지

CGV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용산아이파크몰, 압구정, 센텀시티에 위치한 템퍼시네마에서 심야 특별 상영 프로그램 '올무비나잇 위드 템퍼'를 전격 개최한다. 밤 11시부터 익일 새벽 4시 50분까지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연속 상영하는 이 파격적 기획은, 최고급 매트리스와 모션베드 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호사를 누리게 한다. 관람객 전원에게 여행용 목 베개와 수면 안대까지 지급하며 완벽한 '극캉스'를 완성했다.

이에 질세라 롯데시네마 역시 영화관을 도심 속 특급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는 '롯캉스'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샤롯데 공연 관람권은 물론, 롯데호텔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 등 파격적인 리워드를 제공하며 치열한 모객 전쟁에 불을 지폈다.

메가박스, 시네 도슨트 행사 안내문 [메가박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메가박스, 시네 도슨트 행사 안내문 [메가박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크린 밖으로 확장된 지적 탐구, 인문학 도슨트와 프라이빗 북클럽

시각적 쾌감을 넘어선 지적 탐구의 장으로 극장을 활용하는 역발상도 돋보인다. CGV는 10일 씨네드쉐프 용산 스트레스리스 시네마에서 'CGV 북클럽'을 열고, 안락한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원작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탐독하는 프라이빗한 시간을 제공한다. 비치된 도서는 자유롭게 읽고 소장할 수 있어, 지적 유희와 휴식을 동시에 갈망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었다.

한편 메가박스는 서양 미술 명작을 통해 그리스·로마 신화를 해부하는 '시네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맞불을 놨다. '오디세이'의 서사적 뿌리인 트로이 전쟁의 배경과 인물 관계도를 심도 있게 해설하며,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선 고품격 지식 큐레이션 플랫폼으로서 극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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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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