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라인, 1900명 울린 마지막 내한…'올 아이 원트'로 띄운 안녕
오는 10월 정규 5집 발매 후 해체, FC서울 유니폼 입고 뭉클한 피날레 장식
"여기까지 따라와 주시고 지난 수년 동안 저희를 지지해 주셔서 무척 감사합니다. 우리의 음악과 공연을 사랑해 주신 것도 고마워요."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 밴드 '코다라인'(KODALINE)이 한국 팬들과의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지난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해체 전 고별(Farewell) 월드투어 무대에서 이들은 1천900여 명의 관객을 향해 낭만과 서정이 교차하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밴드 코다라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3/ac09ed75-9c4f-4cd9-bd9a-9ca4bd7dc3c3.jpg)
처연함 지우고 낭만으로 채운 120분의 어쿠스틱 캔버스
이들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마지막 앨범 '위 워 온리 영'(We Were Only Young)을 끝으로 밴드 활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해체를 앞둔 무대였음에도 서글픔보다는 밴드 특유의 따뜻한 위로가 빛났다. 보컬 '스티븐 개리건'(Steve Garrigan)의 유려한 목소리와 포근한 조명은 올림픽홀을 거대한 어쿠스틱 캔버스로 탈바꿈시켰다.
'웨어에버 유 아'(Wherever You Are)와 '레디'(Ready)에서는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오가는 보컬 스킬이 돋보였으며,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에서는 '스티븐 개리건'이 직접 통기타를 메고 포크 감성을 극대화했다. 고자극 도파민이 지배하는 현대 대중음악 트렌드 속에서, 이들이 선사한 아날로그적 선율은 관객의 깊은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밴드 코다라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8-13/7dd11575-8386-485d-8c9c-5d99eb6450b8.jpg)
은빛 플래시 물결 속 빛난 교감, 그리고 특별한 세레나데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떼창으로 허물어졌다. 밴드의 호응 유도에 관객들은 완벽한 하모니로 화답했고, '디 원'(THE ONE)과 '위드아웃 유'(WITHOUT YOU)가 울려 퍼질 땐 일제히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스티븐 개리건'은 '위드아웃 유' 가창 전 "지난해 결혼식에서 웨딩 스피치 대신 이 곡을 불렀다"며 네 번째 손가락의 반지를 들어 올리는 로맨틱한 면모를 과시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앙코르 무대였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삽입곡으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대표곡 '올 아이 원트'(All I Want)의 전주가 흐르자 장내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 곡의 애절한 노랫말은 밴드가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완벽한 작별의 메시지로 치환됐다. '스티븐 개리건'은 프로축구 FC서울의 유니폼을 착용한 채 팔로 큰 하트를 그리며 각별한 한국 사랑을 증명했다. "여러분은 정말 놀랍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긴 여운을 남겼다.
성공적으로 내한 공연을 마친 '코다라인'은 일본 지바와 도쿄, 홍콩, 태국 방콕 등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 오는 10월, 밴드의 여정을 집대성한 정규 5집 '위 워 온리 영'을 전 세계 동시 발표하며 찬란했던 밴드 역사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