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헤이든 패네티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22/a343ce3a-c458-495b-bf9d-11cde2cc022e.jpg)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그림자, 약물 복합 작용이 부른 비극
미국 인기 텔레비전 시리즈 '히어로즈'와 '내슈빌'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배우 '헤이든 패네티어'(36)의 사망 원인이 최종적으로 사고사로 결론 났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카운티 검시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세상을 떠난 고인의 사인이 '펜타닐'을 비롯한 다수의 약물 복합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사 당국과 부검 결과에 따르면, 치명적인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외에도 항불안제 '알프라졸람'(자낙스 복제약), 근육 이완제 '메토카바몰'(로바신 복제약), 그리고 조울증 및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쿠에티아핀' 등 4종 이상의 약물이 체내에서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강력한 성분의 약물들을 한꺼번에 복용하면서 발생한 급성 심정지가 직접적인 사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사망 당시 현장에는 데이트 폭력 전과를 가진 연인 '브라이언 히커슨'이 동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무성한 뒷말을 낳았다. 그러나 검시소 측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으며, 범죄와 연루된 혐의점 역시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음모론을 일축했다.
고인은 생전 2020년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히커슨의 폭력 행위를 처음 대중에게 고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5월 출간한 자전적 회고록 '디스 이즈 미: 레커닝'을 통해 그에게 당한 참혹한 폭행 피해를 가감 없이 서술했다. 가해자인 히커슨은 여성 상해 및 증인 회유 등 '7건의 혐의'로 기소됐고, 이 중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아 보호 관찰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특히 이번 비극은 고인이 할리우드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아역 배우들의 '약물 중독' 실태와 유명 인사들의 '성추행 및 성 접대' 카르텔을 폭로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발생해 갖가지 의혹의 불씨가 됐다.
이에 대해 유족과 대변인 측은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얄팍한 가십과 억측을 위해 비극적인 죽음을 무책임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신빙성 있는 증거를 가졌다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여론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즉각 사법 당국에 제보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헤이든 패네티어'는 초능력자들의 서사를 다룬 메가 히트작 '히어로즈'에서 불사신의 신체 재생 능력을 지닌 치어리더 클레어 베넷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내슈빌'에서는 굴곡진 삶을 사는 컨트리 음악 스타 줄리엣 반스 역으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2007년 한국 지상파 채널을 통해서도 '히어로즈'가 방영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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