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 미국 이민당국 시민 사살 사건에 "끔찍하다" 강력 비판

미네소타서 美 시민 2명 사망 사건 파장... 할리우드 스타들 집단 행동

지난 24일 선댄스영화제 시사회 참석한 배우 내털리 포트먼 [AFP=연합뉴스]
지난 24일 선댄스영화제 시사회 참석한 배우 내털리 포트먼 [AF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당국 요원들이 미국 시민 2명을 총격 사살한 사건을 둘러싸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막한 선댄스영화제에서 다수의 배우들이 이민 당국의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위에 참여하거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국을 강력히 규탄했다.

영화 〈레옹〉과 〈블랙 스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전날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말로 끔찍하다"며 "트럼프 정부와 크리스티 놈(국토안보부 장관), ICE(이민세관단속국)가 자행하고 있는 일들은 인류애가 실종된 최악의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포트먼은 영화제 기간 내내 'ICE 아웃(ICE out)'과 총격에 희생된 여성 르네 굿의 이름을 활용한 '착하게 행동하라(Be Good)' 문구가 새겨진 핀을 착용하며 저항 의사를 표명했다.

전날 저녁에는 영화제 현장 주요 지역에서 '선댄서스, ICE를 녹여라(Sundancers Melt ICE)'라는 명칭의 시위가 개최됐다. 이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투입된 ICE와 국경순찰대(USBP) 요원이 지난 7일과 24일 거리에서 총격을 가해 미국인 르네 굿(37)과 알렉스 프레티(37)가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기 위한 행사였다.

작년 12월 도쿄 코믹콘에 참석한 배우 일라이저 우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2월 도쿄 코믹콘에 참석한 배우 일라이저 우드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주연배우 일라이저 우드도 이 시위에 참여했다. 우드는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에서 사람들이 총격당한 일은 정말 끔찍하다"며 "우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전 세계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제에 와 있다. 우리는 여기서 분열되지 않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겸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역시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경악스럽고 혐오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하루라도 더 지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선댄스영화제 시사회 참석한 배우 겸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AP=연합뉴스]
지난 24일 선댄스영화제 시사회 참석한 배우 겸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AP=연합뉴스]

그는 "터무니없는 일이다. 사람들이 살해당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기서 ICE를 몰아내고, 이 믿기 힘든 범죄 조직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운동을 지지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매체들은 선댄스영화제에서 수많은 배우들이 'ICE 아웃' 핀을 달고 시사회 등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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