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포스터 [대원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18/b76ea9fd-53ec-412c-845c-eb06807bc73c.jpg)
독보적 세계관의 힘, '치이카와' 신드롬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한글날 연휴 극장가에서 허진호 감독의 대작 '암살자(들)'을 초박빙의 차이로 따돌리며 박스오피스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40만 7,8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9.7%)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거침없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128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극장판은 일본의 메가 히트 캐릭터인 치이카와와 그 동료들이 미지의 섬에서 겪는 비밀스러운 사건을 속도감 있게 담아냈다. 특유의 귀여운 작화와 대비되는 디스토피아적이고 현실적인 세계관은 '먼작귀'(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라는 애칭과 함께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주된 요인이다. 캐릭터 상품과 팝업스토어를 장악했던 폭발적인 인기가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이어진 가운데, 밝은 겉모습 이면에 숨겨진 서늘한 서사가 성인 관객층까지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 '암살자(들)' 포스터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9-28/e823a8fe-45bf-4dca-9ac7-8e16b9698cab.jpg)
역사적 무게감과 압도적 몰입감, '암살자(들)'의 저력
2위를 기록한 '암살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같은 기간 40만 7,600여 명(매출액 점유율 28.8%)을 동원하며 1위와 불과 215명이라는 이례적인 최소 격차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최상급 배우진이 포진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에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숨겨진 배후를 묵직한 연출로 파헤친 첩보 스릴러다. 개봉 전후로 불거진 역사적 해석 논란에도 불구하고, 작품 특유의 서스펜스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에 힘입어 개봉 20일째인 12일 누적 관객 수 300만 명 고지를 밟으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3위는 주말 동안 19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14.0%)을 모은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차지했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유입을 보이며 누적 관객 수 174만 4,000여 명을 기록 중이다.

다채로운 장르의 향연, '오디세이'부터 '룩백'까지
극장가의 다양성을 더하는 웰메이드 작품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9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위에 자리했고, 구교환 주연의 스타일리시 액션 '부활남: 더 레드'는 4만 9,000여 명으로 5위에 안착했다.
6위는 4만 1,000여 명의 선택을 받은 애니메이션 '룩백'이 차지했다. 오시야마 기요타카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후지모토 다쓰키의 동명 명작 만화를 원작으로 창작을 향한 두 소녀의 열정과 연대를 섬세한 작화로 담아내며 실관객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향후 극장가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예매율 지표에서도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의 강세가 뚜렷하다. 12일 오전 9시 기준 30.5%(예매 관객 5만여 명)의 예매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디세이'가 15.6%(2만 5,000여 명)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또한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기대작 '전자오락수호대'가 1만 6,000여 명의 예매량을 확보하며 3위에 올라 새로운 흥행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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