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호 '일론 머스크'를 비판적 시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어 '틱톡'에서도 홍보가 전면 차단되며,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의 노골적인 언론 통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18/dd030127-8f6d-4498-8294-204c60895e66.jpg)
빅테크 플랫폼의 조직적 언론 통제 논란, 알고리즘 마케팅 전면 차단
18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리포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은 정치적 콘텐츠 정책 위반을 명분으로 영화 '머스크'의 광고 계정 활동을 전격 정지시켰다. 배급사 블리커 스트리트는 지난 16일부터 유료 기획 광고의 영구 정지 경고를 통보받았으며, 이로 인해 알고리즘을 활용한 타깃 마케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영화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4개 극장 제한 상영을 넘어, 주말을 기점으로 북미 전역 470개 극장으로 상영관을 대폭 확대하는 결정적 시기에 단행되었다. '틱톡' 측은 18일 오전에야 "광고 계정 제한은 시스템 오류였다"며 정상 복구 사실을 알렸으나, 배급사 측은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지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의 마케팅 총력전 기회를 이미 상실한 뒤였다. 앞서 '틱톡'은 예고편 게시물에 대해서도 정치 정책 위반 경고를 보내며 노출을 제한한 바 있다.
영화 '머스크'는 '일론 머스크'의 유년기 트라우마부터 사생활 논란, '엑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유착 관계 등을 심층적으로 파헤친 탐사 다큐멘터리다. 연출을 맡은 앨릭스 깁니 감독은 그를 "극도로 위험한 인물"로 규정했고, 이에 '일론 머스크'는 "개똥이 깁니보다 낫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갈등을 빚었다.
빅테크 플랫폼들의 잇따른 광고 거부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자본 권력의 조직적인 견제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베네치아 영화제 초청 이후 '엑스'는 자사 소유주의 다큐멘터리라는 이유로 유료 광고를 전면 거부했다. 메타와 유튜브 역시 정치적 콘텐츠라는 명분으로 광고를 막았다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오류'라며 입장을 번복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와 직접적 지분 관계가 없는 '틱톡'의 계정 중단 배경에는 오라클 창업주 '래리 엘리슨'의 존재가 거론되며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에는 '틱톡'의 미국 법인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래리 엘리슨'이 '일론 머스크'에게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는 문자 메시지가 적나라하게 공개되어 파장을 일으켰다. 두 사람 모두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우파 억만장자라는 점에서, 정치적·자본적 이해관계가 얽힌 권력 카르텔이 영화 홍보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공중부양 '로드스터' [테슬라 제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용으로만 사용 가능. 마케팅·광고 사용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0-18/b554b3c7-1068-4134-9e5c-04fb9c1ba4f7.jpg)
신차 시연회에도 흔들리는 시장 신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오너 리스크
이러한 오너 리스크 논란은 기업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발표된 '테슬라' 로드스터(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연회 직후에도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혁신적인 기술 발표에도 불구하고,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편향성과 사법적 리스크가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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