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카라노♥디즈니 합의 성공...일론 머스크 지원으로 '만달로리안' 해고 분쟁 종료

소셜미디어 '나치 비유' 논란 후 3년 법정 다툼 마무리...할리우드 정치 올바름 논쟁 상징

'만달로리안' 속 배우 지나 카라노 [트위터 게시물 캡처]
'만달로리안' 속 배우 지나 카라노 [트위터 게시물 캡처]

할리우드의 '정치적 올바름' 논쟁을 상징하던 지나 카라노와 디즈니 간의 법정 분쟁이 극적으로 합의되며 막을 내렸다. 3년간 지속된 이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분쟁을 넘어 현재 미국 사회가 직면한 표현의 자유와 기업 책임 사이의 경계선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의 축소판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루카스필름은 목요일 지나 카라노와의 법적 분쟁이 해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라노는 2021년 스타워즈 스트리밍 시리즈 '만달로리안'에서 하차한 후 2024년 디즈니를 상대로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소송은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재정 지원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논란의 발단은 카라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그녀는 '역사가 편집되어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은 나치 군인들이 수천 명의 유대인을 쉽게 소탕할 수 있었던 이유를 깨닫지 못한다. 정부가 먼저 이웃들로 하여금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미워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견해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가?'라고 작성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루카스필름은 당시 카라노의 게시물을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폄하하는 혐오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고 규정하며 그녀를 작품에서 제외했다. 데드풀, 헤이와이어 등에 출연하고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인 카라노는 이전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중 마스크 착용을 조롱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증폭시키는 등 논란을 일으켜왔다.

카라노는 소송에서 디즈니가 자신에게 LGBTQ+ 권리 단체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했고, LGBTQ+ 직원들과의 만남도 거절한 후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를 '괴롭힘, 차별, 보복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머스크가 X(전 트위터)에서 자신의 소송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 사건을 더욱 주목받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카라노는 소송 발표 당시 '내가 그 시대의 받아들일 수 있는 서사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올린 모든 게시물, 좋아요를 누른 모든 게시물로 인해 사냥당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의 발표에서 루카스필름 대변인은 '카라노는 항상 감독, 동료 배우, 스태프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며, 동료들을 친절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서 자신의 기예를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카라노와 함께 작업할 기회를 찾기를 기대한다'며 재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라노 역시 X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합의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이것이 포스에 치유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머스크에 대해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내 소송에 자금을 지원해준 선한 사마리아인의 행위를 해준 일론 머스크에게 가장 깊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합의는 현재 미국 전역의 기업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이니셔티브에서 후퇴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트럼프 정부가 유색인종과 LGBTQ+ 미국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연방통신위원회 의장 브렌단 카는 올해 디즈니와 ABC의 DEI 관행이 고용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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