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세기의 명작 '모노노케 히메' 프로덕션 비하인드 전격 공개!

자연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한 야외 촬영!

〈모노노케 히메〉
〈모노노케 히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재개봉작 중 최초로 IMAX 4K 리마스터링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가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모노노케 히메〉는 재앙신의 저주에 걸린 ‘아시타카’가 숲과 운명을 함께 하는 원령공주 ‘산’을 만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사투를 담아낸 운명적 대서사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연출의 정수라 불리는 이 작품은, 자연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숲속에서 수차례 야외 촬영을 진행하며 현실적인 풍경을 스크린에 옮겼다. 더 나아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원시림까지 직접 촬영해, 작품 세계의 중심인 숲을 경이롭고 환상적인 비주얼로 구현했다. 또한 숲의 완벽함을 더하기 위해 효과음 제작에도 세심을 기울였다. 깊은 산 속에서 실제로 녹음한 공기의 흐름과 나무가 내는 희미한 소리까지 담아내,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의 숨결은 물론 인간을 향한 분노의 긴장감까지 실감 나게 표현했다.

재앙신을 막고 마을을 지키다 저주에 걸린 ‘아시타카’가 자라온 동쪽 끝의 ‘에미시’ 마을은 일본 시라카미 산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세계 유산에 등재된 시라카미 산지는 원시림이 온전히 보존된 지역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에미시’ 마을은 작품의 시작부터 독특한 신비감을 더하며 관객을 이끌어 간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의상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그들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부탄 고지 민족의 전통 복식을 차용, 색감과 형태를 재해석하여 디자인되었다. 이를 통해 현실적인 민족적 질감을 강조하면서도 영화 속 세계관에 어울리는 독창적인 문화적 색채를 완성했다.

이에 반해 서쪽에 자리 잡은 ‘타타라’ 마을은 문명의 발전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 사회의 단면을 드러낸다. 자치 마을과도 같은 구조 속에 거대한 제철 공장이 들어서 있으며, ‘타타라’라는 이름은 일본 전통 제철 방식에서 유래했다. 이는 발로 끊임없이 밟아 공기를 불어 넣어야 하는 방식으로, 연료인 목탄에 고열을 지속적으로 가해 3일 밤낮을 이어가야 하는 극심한 노동을 동반한다. 영화 속 ‘타타라’ 마을은 단순한 제철 생산지가 아니라, 숲을 파괴하며 발전을 추구하는 문명과 이를 지켜내려는 자연의 충돌을 보여주는 핵심 무대로 자리 잡는다.

중세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모노노케 히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첫 시대극이다. 정치•경제•문화가 격변을 겪던 무로마치 시대는 감독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전환점”이라 정의한 시기로, 작품은 그가 여러 작품을 통해 일관되게 제시해 온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심도 있게 담아낸다. 특히 〈모노노케 히메〉는 ‘악인’을 단순히 규정하지 않고, 관객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흔히 자연을 훼손하는 존재는 ‘악인’으로 인식되지만, 작품 속에서는 숲을 파괴하는 이들이 생존과 발전을 위해 일하는 인간으로 그려진다. 이로써 인간의 삶을 지키려는 노력과 자연을 보전해야 하는 가치 사이의 현실적인 딜레마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의 복잡한 관계를 핵심 주제로 삼은 〈모노노케 히메〉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깊은 울림을 전하며,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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