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키드: 포 굿(Wicked: For Good)'이 11월 21일 전 세계 극장 개봉을 앞두고 평론가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11월 개봉한 전편 '위키드'의 후속작인 이 작품은 로튼토마토즈에서 74%의 신선도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와 평단의 혹평 사이에서 논쟁을 예고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연기 변신 '백미'
긍정적인 평론가들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연기가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혔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데이비드 루니 수석 평론가는 "그란데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으며, 그녀의 조용한 성찰과 불안, 슬픔의 순간들은 부드러운 깊이를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그는 영화가 브로드웨이 쇼에서 엘파바만큼 글린다의 역할에 복잡함을 부여했으며, 스티븐 슈워츠가 새롭게 작곡한 'The Girl in the Bubble'에서 그란데가 캐릭터를 인간화하고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루니는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와 그란데가 영화 말미에 타이틀곡 'For Good'을 부를 때 "시사회장의 젊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전하며 감동적인 순간을 언급했다.
신시아 에리보 역시 전편에 이어 엘파바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로저 이버트 닷컴은 "에리보와 그란데는 아이디나 멘젤과 크리스틴 체노웨스의 뒤를 잇는 어려운 과제를 훌륭히 수행했다"며 두 배우가 자신만의 보컬 파워와 극적 해석을 역할에 가져왔다고 호평했다.

"메자닌에서 지켜보는 느낌"... 혹평도 존재
반면, 일부 평론가들은 전편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AP 통신은 "대부분의 위키드 팬들에게 더 많은 것은 좋은 것이겠지만, 전편에서 가벼운 물고문을 당했다고 느낀 우리에게 포 굿은 큰 안도감을 주지 못한다"고 혹평하며 "나는 영화 세계로 들어간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고, 오히려 메자닌(Mezzanine, 뮤지컬 관람석)에서 지켜보는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인디와이어 역시 "포 굿은 전편에서 빗나간 것들이 여전히 빗나가고 있다"며 "전편에서 작동했던 것들은 여전히 작동하지만 시계 틱 한 번만큼만 나아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혹평 속에서도 "에리보와 그란데의 캐스팅은 최고이며, 화면 안팎에서 두 배우가 서로 공유하는 깊은 존중과 사랑이 이 작품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인정받았다.


존 M. 추 감독의 연출력 재확인
존 M. 추(Jon M. Chu) 감독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인 더 하이츠'에서 보여준 화려한 뮤지컬 연출 능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할리우드 아웃사이더는 "추 감독은 거대한 노래와 춤 익스트라바간자를 제시하면서도 그 안에서 길을 잃지 않는 독특한 재능이 있다"고 칭찬했다.
영화는 전편(2시간 40분)보다 짧은 2시간 18분의 러닝타임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2막의 모든 내용을 담았다. 평론가들은 전편보다 노래가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에리보와 그란데의 오스카급 연기와 화려한 시각 효과가 이를 상쇄한다고 평가하며,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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