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프라스 미셸, '오바마 캠페인 불법 자금 전달' 혐의로 징역 14년형 선고

1MDB 스캔들 핵심 인물 조 로우와 연루... "금전적 이익 위해 국가 배신"

푸지스 멤버 프라스 미셸이 2023년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푸지스 멤버 프라스 미셸이 2023년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저명한 래퍼이자 힙합 그룹 푸지스(Fugees)의 멤버인 프라스 미셸(Pras Michel)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2년 재선 캠페인에 외국 자금을 불법으로 전달한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콜린 콜라-코텔리 판사는 미셸에게 징역 14년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총 10개 혐의 유죄 평결

프라스 미셸은 2023년 4월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외국 정부 미등록 대리인 활동을 포함한 총 10개 혐의에 대해 전부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법무부 소속 검찰 측은 미셸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국가를 배신했다"며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반성 없이 지속적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셸의 변호인단은 징역 14년형이 "범죄 행위에 비해 지나치게 과중한 처벌"이라며 유죄 평결 및 형량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1MDB 스캔들과 연루

이번 사건은 말레이시아의 대규모 금융 스캔들인 1MDB 사건의 핵심 인물인 금융업자 조 로우(Jho Low, 본명 로 택 조)와 관련이 있다.

2019년 수사 당국은 조 로우가 미국 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2년 재선 캠페인에 자금을 제공하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미셸이 조 로우로부터 $1\text{억 }2\text{천만 달러}(약 1,770\text{억 원})$ 이상을 수령하고 일부를 선거 캠페인에 기부했다고 결론 내렸다. 미셸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조 로우가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원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적 정책 목표가 없었음을 변호했다.

미셸은 또한 2017년부터 조 로우에 대한 기소를 취하하거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인 혐의와 중국 정부를 위해 미국 체류 중인 중국 반체제 인사 궈원구이의 범죄인 인도를 옹호한 혐의도 받았다. 현재 조 로우는 도피 중이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미셸은 1990년대 큰 인기를 끌며 그래미상을 2차례 수상한 힙합 그룹 푸지스의 멤버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푸지스의 히트곡 '레디 오어 낫'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로 꼽을 만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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