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비틀쥬스〉를 통해 코미디 장르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김준수는 12월 1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에너지 넘치는 귀엽고 깜찍한 악동 캐릭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경력 15년차를 맞이한 김준수는 이번 작품에서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돌며 저승을 안내하는 악동 유령 '비틀쥬스' 역을 맡았다. 정성화, 정원영과 함께 3인 체제로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틀쥬스〉는 영화감독 팀 버튼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령을 볼 수 있는 소녀 리디아와 저승 안내자 비틀쥬스가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미국 토니상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형태로 공연되었으며, 이번이 4년 만의 재연이다.

김준수는 초연 당시 캐스팅 제안을 받았으나 참여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애드리브를 즐길 정도로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며 "코미디 극이라 할 수 없지만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던 뮤지컬 〈알라딘〉을 통해 웃음이 끊이지 않는 무대가 너무나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그 어느 곳에서도 실수로라도 욕을 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 〈엘리자벳〉 등에서 초현실적 캐릭터를 다수 연기해왔다. 그는 "특유의 목소리 톤과 아이돌 출신으로 몸으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보니 이러한 캐릭터 소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비틀쥬스〉 [CJ ENM 제공]](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5-12-01/2fd7290b-600b-4230-b479-527914b27321.jpg)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는 정성화는 "얼굴 표정부터 목소리 톤까지 과장된 연기가 요구되는 역할"이라며 "다른 역은 강약(强弱)도 있지만 저는 계속 '강강강'으로 역할을 소화한다. 그런 쪽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만족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처음엔 기괴한 유령이지만 점차 관객들이 안쓰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감정선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규 캐스팅된 정원영은 "코미디언, 가수, 배우의 꿈을 모두 이루게 해주는 작품"이라며 "두 선배 배우의 장점을 융합한 독창적인 해석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재연에서는 대본의 현지화가 대폭 강화되었다.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는 이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코미디언 이창호가 코미디 각색 작업에 참여했다.

이창호는 "작품에 합류했을 때 '하이엔드 명품 시계'를 보는 것처럼, 제작진과 배우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제작하고 있었다"며 "저는 재료를 많이 가져오는 역할을 했고 연출, 작가, 배우들이 이를 (대본에) 녹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각 배우만의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세 번 정도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한 리디아 역의 장민제는 "현지화된 대본 덕분에 극이 더욱 드라마틱해졌다"며 "세 명의 비틀쥬스 배우가 워낙 다른 스타일이라 출연진의 반응도 달라지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공연은 1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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