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그를 사랑했지만, 그의 죽음은 그가 자초한 것이다." KISS의 베이시스트 진 시먼스(Gene Simmons)가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원년 멤버 에이스 프레일리(Ace Frehley)를 향해 던진 한마디가 록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진 시먼스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에이스 프레일리의 사망 원인을 두고 "평생에 걸친 나쁜 결정(Bad decisions)들의 결과"라고 언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 "그의 몸은 버틸 수 없었다"
에이스 프레일리는 지난 10월 16일, 자택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뒤 뇌출혈 합병증으로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지만 진 시먼스는 이 사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먼스는 "에이스는 평생 동안 약물과 알코올로 자신의 몸을 학대했다"며 "그의 육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이었다. 낙상은 그저 마지막 트리거였을 뿐, 근본적인 원인은 그가 선택한 라이프스타일에 있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그를 구하려고 수없이 노력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 팬들 "시신도 안 식었다" vs "현실적 조언"
이 발언이 공개되자 소셜 미디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다수의 팬들은 "동료가 떠난 지 두 달도 안 됐다. 추모는 못 할망정 비난을 하느냐", "전형적인 진 시먼스의 오만함",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 말"이라며 그의 '무례함(Insensitivity)'을 성토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진 시먼스는 평생 술·담배를 하지 않은 사람이다. 친구의 죽음이 안타까워서 한 쓴소리일 것", "냉정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 영원한 애증의 'KISS'
1973년 뉴욕에서 KISS를 함께 창립한 두 사람은 50년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왔다. '스페이스맨(Spaceman)' 에이스 프레일리의 천재적인 기타 연주는 밴드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그의 잦은 약물 문제와 탈퇴는 완벽주의자 진 시먼스와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왔다.
결국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들의 '불협화음'은 록 역사상 가장 시끄럽고 화려했던 밴드의 마지막 장을 씁쓸하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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