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힙합의 여왕' 니키 미나즈(Nicki Minaj)가 미국 보수 진영의 심장부에 섰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민주당 유력 인사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해 독설을 퍼부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니키 미나즈는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 포인트 USA(TPUSA) 아메리카페스트'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9월 피격으로 사망한 TPUSA 창립자 찰리 커크(Charlie Kirk)를 추모하는 자리이자, 3만여 명의 보수 지지자들이 집결한 역대 최대 규모 행사였다.
◆ "뉴섬, 아이들 건드리지 마"... 작심 비판
무대에 오른 미나즈는 찰리 커크의 미망인이자 현 CEO인 에리카 커크와 함께했다. 가장 화제가 된 순간은 그녀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저격한 자신의 과거 트윗을 직접 낭독했을 때였다. 미나즈는 미성년자 트랜스젠더 의료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길 바란다. 트랜스 아이들을 보고 싶어 안달 난 남자가 되는 상상을 해보라"며 뉴섬 주지사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당신이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가장 가까운 제트스키나 타고 머리카락이나 휘날려라"고 조롱해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 트럼프 행정부엔 "존경과 찬사"... 180도 바뀐 노선
2018년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던 미나즈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에 대해 "두 분 모두를 사랑한다. 강력하고 똑똑하며,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세상과의 연결을 잃지 않았고, 우리를 미국인으로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 11월 유엔 본부 연설을 기점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 행보를 보여온 그녀의 정치적 '커밍아웃'이 정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백악관 역시 공식 계정을 통해 미나즈의 발언을 공유하며 "이 행정부는 마음과 영혼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고 화답했다.
◆ "암살자 JD 밴스?"... 아찔한 말실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찔한 해프닝도 있었다. 흥분한 미나즈가 인터뷰 도중 JD 밴스 부통령을 "암살자(Assassin) JD 밴스"라고 잘못 지칭한 것. 순식간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으나, 미나즈는 곧바로 대화를 이어가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날 미나즈의 등장은 팝스타가 정치적 올바름(PC)에 반기를 들고 보수 진영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에리카 커크는 미나즈에게 "신념을 표현하는 용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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