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초 전도사'로 불리는 미국 래퍼 위즈 칼리파(Wiz Khalifa, 38)가 루마니아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무대 위에서 대마초를 피운 대가는 생각보다 혹독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자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어 실제 수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TMZ와 루마니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소법원은 마약 소지 혐의로 기소된 위즈 칼리파에게 징역 9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 4월 하급 법원이 선고한 벌금 3,600레이(약 830달러)를 뒤집은 판결이다.
◆ 무대 위 '한 모금'이 부른 나비효과
사건은 지난 2024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즈 칼리파는 루마니아 코스티네스티에서 열린 '비치 플리즈! 페스티벌(Beach, Please! Festival)' 무대에서 공연 도중 대마초를 피우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당시 18그램 이상의 대마초를 소지하고 있었다. 루마니아 조직범죄 및 테러 수사국(DIICOT)은 1심의 벌금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루마니아 법률 143/2000(위험 약물 불법 소지죄)을 적용해 실형을 선고했다. 루마니아는 개인 사용 목적의 대마초 소지도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유럽 내 '마약 청정국'이다.
◆ 미국에 있는 위즈, 감옥 갈까?
법적으로 이번 판결은 루마니아 내에서 '최종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위즈 칼리파 측 소식통은 TMZ를 통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우리 팀은 항소 과정을 밟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현재 위즈 칼리파는 미국에 머물고 있다. 판결 전날인 17일에는 트위치에서 2시간 반 동안 게임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밤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래퍼 구나(Gunna)의 콘서트에 깜짝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미국 시민권자이고 단순 대마초 소지 혐의인 만큼, 미국 당국이 루마니아의 송환 요청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루마니아에 무례할 의도 없었다"더니...
위즈 칼리파는 체포 직후 X(구 트위터)를 통해 "루마니아 국가에 무례를 범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서유럽이나 미국 일부 주와 달리 엄격한 처벌을 고수하는 동유럽 국가의 법망을 피하지 못했다. 전 세계적인 히트곡 'Young, Wild & Free'처럼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그가 이번 '징역 9개월'이라는 족쇄를 어떻게 풀어낼지 힙합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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