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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팔리 28주기, 동생이 밝힌 눈물겨운 비화... "장례식장 찾아온 노숙자 친구"

"SNL 캐릭터, 사실 거실에서 가족들 웃기던 모습"... 동생 톰 팔리 독점 인터뷰 시카고 노숙자 '오티스'와의 특별한 우정... "밥 사주고 모자 씌워주던 따뜻한 형" 톰 팔리, 형의 기일 맞아 '중독 회복' 캠페인 진행... "비극 반복되지 않기를"

크리스 팔리(Chris Farley)
크리스 팔리(Chris Farley)

"사람들은 그를 '웃기는 광대'로 기억하지만, 우리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형이자 친구였습니다."

1997년 12월 18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코미디언 크리스 팔리(Chris Farley)가 28주기를 맞았다. 그의 동생 톰 팔리(Tom Farley)가 형의 기일을 맞아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슴 뭉클한 일화를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을 울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과 피플 등 외신은 크리스 팔리의 28주기를 기념해 동생 톰 팔리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현재 중독 회복 지원 플랫폼인 'Recovery.com'의 이사로 재직 중인 톰은 형의 유산을 기리며 특별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장례식장에 나타난 '특별한 조문객'

톰 팔리가 밝힌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는 형과 한 노숙자의 우정이다. 크리스는 시카고에 거주하던 시절, 거리의 노숙자 '오티스(Otis)'와 각별한 친구 사이였다. 톰은 "크리스는 오티스를 위해 항상 음식을 사주고, 그가 좋아하는 시카고 컵스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그와 앉아서 대화하고 친구로 대했다"고 회상했다.

크리스가 세상을 떠난 후 열린 장례식,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로 낡은 옷을 입은 오티스가 찾아왔다. 톰은 "오티스는 나에게 다가와 '크리스는 내 친구였어. 그가 보고 싶을 거야'라고 말하곤 조용히 자리를 떴다"며 "그것이 바로 크리스 팔리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전했다.

◆ "SNL 캐릭터? 그건 우리 집 거실이었다"

크리스 팔리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맷 폴리(Matt Foley) 같은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톰은 이 모든 것이 "연기가 아닌 일상"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TV에서 크리스가 넥타이를 머리에 매고 춤을 추면, 나는 '어? 저거 10년 전 크리스마스 때 거실에서 했던 건데!'라고 생각했다"며 "그의 코미디는 가족과 친구들을 웃게 하려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형의 죽음이 남긴 숙제... "중독과 싸우는 이들을 위해"

형과 마찬가지로 코카인과 모르핀 과다 복용(스피드볼)으로 사망한 존 벨루시를 동경했던 크리스 팔리. 아이러니하게도 그 역시 같은 사인으로 생을 마감했다. 동생 톰은 형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재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기일인 18일, '중독 회복 중인 사람들을 위한 연말 보내기'라는 주제로 라이브 가상 채팅(Fireside Chat) 행사를 개최했다.

톰은 "형은 자신의 약함과 고통을 웃음으로 승화시켰지만, 결국 그 고통이 그를 데려갔다"며 "우리가 형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주었던 웃음을 기억하는 동시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8년이 지났지만, 노숙자 친구의 손을 잡아주던 크리스 팔리의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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