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영화 시장이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영화 〈국보〉의 메가히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흥행 수입을 달성했다.
29일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이 공개한 2025년 영화산업 현황에 따르면 일본 영화와 외화를 합산한 전체 흥행 수입은 전년 대비 32.6% 급증한 2천744억엔(약 2조5천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사상 최고액이며, 종전 최고치였던 2019년의 2천611억엔을 뛰어넘은 수치다.
최고 흥행작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으로 391억엔의 수입을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전 세계 흥행 수입 1천억엔을 돌파하며 일본 영화 사상 최초로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이상일 감독 연출, 요시자와 료 주연의 〈국보〉가 차지했다. 가부키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195억엔의 수입을 거두며 2003년 〈춤추는 대수사선 2〉가 세운 일본 실사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을 22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 밖에도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147억엔), 〈극장판 체인소맨: 레제편〉(104억엔) 등 흥행 수입 100억엔을 넘긴 블록버스터가 4편에 달하며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부문별로는 일본 영화가 2천75억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외화 수입은 668억엔에 그쳤으며, 외화 중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52억엔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극장 관객수는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억8천875만명으로 역대 2위를 달성했다. 개봉 편수도 1천305편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시마타니 요시시게 일본영화제작자연맹 회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모든 연령대가 고르게 극장을 찾았다"며 "올해 개봉작들의 흥행이 일본 영화계의 진정한 저력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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