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이한 2026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의 주인공은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로 노래하는 '베니토'였다.
9일(한국시간) CBS 스포츠와 에스콰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라틴 팝의 제왕 배드 버니(Bad Bunny, 본명 베니토 안토니오 마르티네스 오카시오)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레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LX(60) 하프타임 쇼에서 역사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우상이자 '레게톤의 왕' 대디 양키(Daddy Yankee)의 명곡 'Gasolina'를 연주하며 장르의 뿌리에 경의를 표했다.
◆ 푸에르토리코로 변신한 슈퍼볼
순백의 정장 뒷면에 자신의 성 'OCASIO'를 새기고 등장한 배드 버니는 히트곡 'Titi Me Pregunto'로 포문을 열었다. 무대는 피라과(얼음 간식) 노점과 열대 식물로 꾸며져 '미니어처 푸에르토리코'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하이라이트는 레게톤 메들리 구간이었다. 테고 칼데론, 돈 오마르 등 전설들의 곡과 함께 대디 양키의 'Gasolina'가 흘러나오자 경기장은 거대한 클럽으로 변했다. 비록 대디 양키 본인은 신앙생활 집중을 이유로 무대에 서지 않았지만, 배드 버니는 선배의 유산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 "베니토는 나의 동맹"
대디 양키는 공연 전 인터뷰를 통해 "지금 나는 다른 사명(신앙)을 가지고 있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베니토가 하는 일을 존중하며, 이것은 라틴 커뮤니티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후배를 응원했다.
이날 무대에는 레이디 가가와 리키 마틴이 깜짝 게스트로 노래를 불렀고, 페드로 파스칼, 제시카 알바, 카디 비가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배드 버니는 공연 말미에 스페인어로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자신을 믿는 것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언하며, 한 소년에게 그래미 트로피를 건네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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