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앗긴 땅(Stolen Land) 위에서 불법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2026 그래미 어워드에서 던진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작심 발언이 미국 사회를 강타했다. 이민자를 옹호하려는 의도였으나, 정작 본인이 거주하는 호화 저택 역시 원주민의 땅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Wildflower'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아일리시는 수상 소감 중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오빠 피니어스와 함께 'ICE OUT' 배지를 달고 무대에 올랐으며, 방송에서는 일부 욕설이 음소거 처리되기도 했다.
◆ "당신의 42억짜리 집은 누구 땅인가?"
발언 직후 소셜 미디어에서는 역풍이 불었다. 비판론자들은 아일리시가 로스앤젤레스에 소유한 300만 달러(약 42억 원) 규모의 저택 역시 원주민의 땅을 빼앗아 세운 곳이라며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원주민인 가브리엘레뇨 통바(Gabrieleno Tongva) 부족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일리시의 집은 우리 선조의 땅 위에 있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부족 측은 "공인들이 역사를 알리는 것에는 감사하지만, 향후 논의에서는 우리 부족이 명시적으로 언급되기를 바란다"며 뼈 있는 입장을 전했다.
◆ 오빠 피니어스의 과격한 방어
논란이 거세지자 아일리시의 오빠이자 프로듀서인 피니어스 오코넬이 전면에 나섰다. 그는 스레드(Threads)를 통해 "내 여동생의 말에 분노하는 강력한 백인 노인들을 많이 본다"며 "당신들의 이름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에서나 볼 수 있다"고 맹비난하며 동생을 감쌌다.
한편, 아일리시는 이번 논란과는 별개로 지난 1월 말 환경정의상을 수상하고 투어 수익 중 1,150만 달러(약 160억 원)를 기부하는 등 사회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