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수상한 가수 이재(EJAE, 가운데) 왼쪽부터 작곡가 24,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 작곡가 이유한, 곽중규, 남희동.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2-02/f39ad08a-058b-4549-b9d1-9ad78465a194.jpg)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이 K팝 장르 역사상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거머쥐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반면 그래미 어워즈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본상)를 포함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블랙핑크 로제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APT.)는 수상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이 곡은 영화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K팝 장르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동시에 석권한 바 있다.
해당 부문은 작곡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골든' 작업에 참여한 이재(EJAE), 테디, 24, 아이디오(이유한·곽중규·남희동) 등 작곡진이 영예를 안았다. K팝 작곡가나 음악 프로듀서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과거 음악 엔지니어 황병준과 한국계 미국인 영인이 수상한 사례는 있었으나, 순수 K팝 크리에이터로서의 수상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
작곡가 24는 수상 소감에서 "아쉽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모든 과정을 함께한 나의 스승이자 친구인 K팝의 개척자 테디형께 이 영광을 바친다"며 감격을 표현했다. 이는 K팝 음악 제작의 세대 간 연결고리와 업계의 깊은 연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와 '골든'은 본상인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나,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는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 참여한 로제 [로이터=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2-02/64b9cd89-e7b7-4e3d-bfaf-8e69b8f11970.jpg)
로제의 '아파트'(APT.)는 본상인 '송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 그리고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까지 3개 부문에 도전했지만 모두 수상에 실패했다. K팝 솔로 가수가 본상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며, 3개 부문 후보는 제65회 당시 방탄소년단과 동일한 K팝 가수 최다 부문 지명 기록이다.
이날 '송 오브 더 이어'는 빌리 아일리시의 '와일드 플라워'(Wild Flower)가, '레코드 오브 더 이어'는 켄드릭 라마와 시저(SZA)의 '루터'(Luther)가 차지했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무대를 꾸미는 캣츠아이 [AP=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2-02/897b107f-0461-4d65-852c-af07eb4709a8.jpg)
'골든', '아파트'(APT.)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는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가브리엘라'(Gabriela)도 후보로 올랐으나, 영화 〈위키드〉 OST '디파잉 그래비티'를 부른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캣츠아이가 노미네이트된 '베스트 뉴 아티스트'(최우수 신인상)은 팝스타 올리비아 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오프닝 무대로 '아파트'(APT.)를 선보여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캣츠아이는 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대표곡 '날리'(Gnarly)를 무대에서 공연했다.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은 비록 본상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으나, 그래미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각인시킨 의미 있는 밤이었다.
![그래미 오프닝 공연하는 로제(왼쪽부터)와 브루노 마스 [AP=연합뉴스]](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2-02/94e307b0-1dba-4197-984a-a525b2c02eb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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