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왕자'로 불렸던 존 F. 케네디 주니어(JFK Jr.)와 그의 연인 캐럴린 베셋의 비극적인 로맨스가 라이언 머피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케네디 가문의 반응은 싸늘하다.
13일(한국시간) FX와 Hulu에 따르면, 8부작 리미티드 시리즈 '러브 스토리: 존 F. 케네디 주니어 & 캐럴린 베셋(Love Story: John F. Kennedy Jr. & Carolyn Bessette)'이 지난 12일 전격 공개됐다. 엘리자베스 벨러의 저서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99년 7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두 사람의 치명적인 사랑과 미디어의 광기를 그린다.
◆ "내 손톱 색깔조차 내 것이 아니다"
시리즈는 1999년, 파파라치에 둘러싸인 채 네일숍에 갇힌 캐럴린(사라 피존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갓 칠한 빨간 매니큐어를 내려다보다 결국 "중립적인 색으로 다시 해달라"고 요청한다. 대중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취향조차 포기해야 했던 그녀의 숨 막히는 삶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토니상 후보에 오른 사라 피존이 캐럴린 역을, 신예 폴 앤소니 켈리가 JFK 주니어 역을 맡았다. 여기에 나오미 왓츠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로, 그레이스 거머가 캐롤라인 케네디로 분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 "시대에 뒤떨어진 여성혐오" vs "가족에 대한 무례"
크리에이터 코너 하인스는 "당시 언론이 캐럴린을 묘사한 방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여성혐오적이었다"며 이번 시리즈가 그녀의 관점을 재조명하는 데 주력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의 시선은 곱지 않다. JFK 주니어의 조카 잭 슐로스버그는 인터뷰를 통해 "라이언 머피가 가족의 참여 없이 제작을 강행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삼촌 역을 맡은 폴 켈리에 대해 "부풀려진(bloated) 외모"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사촌인 로리 케네디 역시 "우리 가족의 큰 아픔"이라며 시청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드라마 공개 당일인 12일 ABC는 실제 커플의 아카이브 영상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John and Carolyn | Love, Beauty and Loss'를 방영해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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