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우닝'(Drowning)으로 차트 역주행 끝에 지난해 연간 음원 차트 1위를 거머쥔 가수 우즈(WOODZ·조승연)가 정규 1집 발매를 앞두고, 직접 스토리를 구상한 영화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즈는 20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기자간담회에서 "어떠한 특정한 형태로 말할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예측할 수 없는 물음표가 떠오르는 궁금한 아티스트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 사람이 보여주는 작업물의 형태가 재미있으면서도 퀄리티가 있고, 그 흐름이나 형태를 따라가고 싶게 되는 아티스트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2014년 그룹 유니크(UNIQ)로 데뷔해 2019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로 결성된 그룹 X1에서 활동했다.
그룹 활동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한 후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24년 10월 KBS 2TV 〈불후의 명곡〉 국군의 날 특집에서 선보인 '드라우닝' 무대가 화제를 모으며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연이어 석권했고, 써클차트 음원 연간 결산 차트 정상에도 오른 바 있다.
이 기세를 이어 단독 콘서트와 다음 달 시작하는 월드투어 인천 공연까지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3월 4일에는 첫 정규앨범 '아카이브. 1'(Archive. 1) 발매도 예정돼 있다.

이번 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새로운 앨범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취지로 제작됐다. 우즈가 군 복무 중 직접 쓴 원안을 토대로 박세영 감독이 각본·촬영·편집을 전담했다. 의문의 남자가 맡긴 부서진 '저주받은 기타'를 연주한 주인공 우진에게 펼쳐지는 미스터리를 그렸으며, 우즈가 직접 주인공 우진을 연기했다.
영화 탄생의 배경에 대해 우즈는 "군대에서 상병을 달 때쯤부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군대에 있을 때 저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담아서 10페이지 안 되게 글을 썼는데, 이를 감독님이 맡아 주셨다. (영화가 실제로 나오다니) 굉장히 믿기지 않는 현장에 나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 속 주인공 우진은 저주받은 기타에 자신의 욕망을 투영하는 인물이다. 현실의 우즈는 평생 욕망을 누르며 살아왔다고 고백하면서도, 성공을 향한 열망만큼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저 역시 성공이라는 욕망을 품고 살아왔고, 그 승부수로 반항심이라는 요소를 택해온 것 같다"며 "누군가가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하면 '그게 무조건 맞는 건가?'라고 의문을 가지는 식이다. 다음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반항"이라고 말했다.
영화와 정규앨범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는 "17곡이 담긴 정규앨범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세계관을 뮤직비디오 하나로만 소비하는 게 아쉬웠다. 여러 가지로 세계관을 펼쳐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는 영화대로, 정규앨범은 정규앨범대로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팬이라면) 영화도 보고, 콘서트까지 달리시는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애 첫 연기 도전이자 주연까지 소화한 우즈는 자신의 연기 점수로 10점 만점에 5점을 줬다. 아직 연기의 좋고 나쁨을 명확히 판단할 처지가 아니라면서도, 스스로 도전했다는 것에 대한 기특함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스스로에게 승부욕이 강한 사람"이라며 "연기를 하고 나니 더 나아지고 싶은 부분이 생기더라. 그러다 보니 팬들이 (영화) 이후에 촬영한 뮤직비디오에서는 제 연기가 조금 나아졌다고 해 주셨다. 욕심이 생기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도 충분히 연기 활동에 대한 여지가 열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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