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슈퍼맨' 시리즈에서 렉스 루터의 비서이자 조력자인 '이브 테쉬마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발레리 페린(Valerie Perrine)이 세상을 떠났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그녀가 오랜 파킨슨병 투병 끝에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파킨슨병과 싸워온 마지막 여정… 베벌리힐스 자택서 평온하게 잠들다
가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2일 아침,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두었다. 그녀는 지난 수년간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며 건강이 악화되었으나, 투병 중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맨’의 매력적인 악역에서 칸의 여왕까지
1943년생인 발레리 페린은 모델과 쇼걸로 활동을 시작해 1970년대 할리우드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녀를 대중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은 단연 1978년작 '슈퍼맨'과 그 후속편이다. 진 핵먼이 연기한 악당 렉스 루터의 연인이자 조력자인 이브 테쉬마허 역을 맡아, 특유의 섹시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 분)을 돕는 반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연기력 또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1974년 영화 '레니(Lenny)'에서 전설적인 코미디언 레니 브루스의 아내 '허니 브루스' 역을 맡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배우로 인정받았다.

할리우드 동료들의 애도… “진정한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할리우드 동료들과 팬들은 SNS를 통해 깊은 슬픔을 전하고 있다. 영화계 인사들은 "그녀는 70년대 할리우드의 자유로운 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었으며, 화면 밖에서도 누구보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유가족으로는 조카와 사촌들이 있으며,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슈퍼맨을 위기에서 구해주던 '테쉬마허'의 밝은 미소는 이제 영화 속의 영원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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