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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끝나지 않을 레전드”… 故 다이앤 키튼을 향한 할리우드의 마지막 작별 인사

지난해 10월 별세한 다이앤 키튼 향한 추모 물결… 레이첼 맥아담스, 눈물의 헌사 ‘애니 홀’부터 ‘대부’까지 50년 영화 인생 조명… “모든 여배우에게 영감을 준 독보적 존재” 은막 뒤에 숨겨진 모성애와 인간미 회고… “은색과 금색으로 빛난 삶, 영원한 친구로 남을 것”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독창적이고 사랑받았던 배우, 다이앤 키튼(Diane Keaton)이 세상을 떠난 후 처음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10월 향년 79세로 별세한 다이앤 키튼을 기리는 특별한 추모의 시간이 마련됐다.

2026년 3월 15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무대 위 추모 세션 중 연설하고 있다.(Photo by Patrick T. Fallon / AFP)
2026년 3월 15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무대 위 추모 세션 중 연설하고 있다.(Photo by Patrick T. Fallon / AFP)

◆ 레이첼 맥아담스의 헌사… “수많은 모자를 썼던 할리우드의 전설”

영화 ‘우리, 사랑해도 되나요?(The Family Stone, 2005)’에서 키튼의 딸 역할을 맡았던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가 추모자(Presenter)로 무대에 올랐다. 맥아담스는 “다이앤 키튼은 비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수많은 모자를 썼던 인물”이라며 그녀의 다재다능함과 독보적인 스타일을 회고했다. 이어 “우리 세대의 어떤 여배우도 그녀의 절대적인 독창성에 영감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전하며 고인이 남긴 거대한 유산을 강조했다.

◆ ‘애니 홀’에서 ‘대부’까지… 스크린을 수놓은 50년의 역사

다이앤 키튼은 1977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 홀(Annie Hall)’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속 그녀의 중성적인 패션은 오늘날까지도 ‘애니 홀 룩’으로 불리며 문화적 현상으로 남아있다. 그녀는 ‘대부’ 3부작, ‘레드즈’, ‘신부의 아버지’, ‘조강지처 클럽’,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수많은 걸작을 통해 코미디와 정극을 넘나드는 천재적인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2026년 3월 1일 일요일,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 오디토리움 앤 엑스포 홀에서 열린 제32회 연례 배우상 시상식의 고인 추모 시간 동안 다이앤 키튼의 모습이 비쳤다. (AP Photo/Chris Pizzello)
2026년 3월 1일 일요일,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 오디토리움 앤 엑스포 홀에서 열린 제32회 연례 배우상 시상식의 고인 추모 시간 동안 다이앤 키튼의 모습이 비쳤다. (AP Photo/Chris Pizzello)

◆ 은막 밖의 다이앤 키튼… 예술가이자 헌신적인 어머니

맥아담스는 배우이자 아티스트, 작가, 활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던 키튼이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던 역할은 ‘두 아이의 어머니’였다고 전했다. 키튼은 평소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며 투병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맥아담스는 촬영장에서 키튼이 즐겨 부르던 걸스카우트 노래 구절을 인용하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되 옛 친구를 소중히 하라. 하나는 은이고 하나는 금이다. 고리에는 끝이 없듯,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친구”라는 작별 인사로 추모사를 맺었다.

◆ 실버와 골드로 빛난 삶… 오스카 역사가 기억할 이름

시상식장을 가득 메운 동료 영화인들은 기립 박수로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다이앤 키튼은 두 자녀 듀크와 덱스터를 유족으로 남겼으며, 그녀가 남긴 50년의 필모그래피는 할리우드 역사에 ‘끝나지 않는 전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6년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고(故) 다이앤 키튼의 사진이 화면에 비춰지는 가운데 레이첼 맥아담스가 연설하고 있다. REUTERS/Mike Blake
2026년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순서가 진행되는 동안 고(故) 다이앤 키튼의 사진이 화면에 비춰지는 가운데 레이첼 맥아담스가 연설하고 있다. REUTERS/Mike B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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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NEWS
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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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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