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출신의 루드비히 고란손(Ludwig Göransson)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또 한 번 기염을 토하며 명실상부 이 시대 최고의 영화 음악가임을 증명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고란손은 영화 ‘씨너스(Sinners)’로 생애 세 번째 음악상을 수상했다.
◆ 3회 후보·3회 수상’ 경이로운 기록… 10년 새 오스카 3관왕 달성
루드비히 고란손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 10년 동안 여덟 차례의 시상식 중 세 번의 음악상을 휩쓰는 압도적인 커리어를 완성했다. 특히 그는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오를 때마다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트로피를 차지하는 ‘3전 3승’의 불패 신화를 썼다. 앞서 그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블랙 팬서’(2019)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2024)로 두 차례 오스카를 거머쥔 바 있다.
◆ 스웨덴인이 해석한 미시시피의 ‘블루스’… 음악적 뿌리는 아버지
영화 ‘씨너스’는 미국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블루스 음악의 정서를 깊게 담아낸 작품이다. 고란손은 수상 소감에서 스웨덴 출신인 자신이 어떻게 미국 남부의 블루스를 완벽하게 녹여낼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그는 1964년 스웨덴에서 존 리 후커의 블루스 앨범을 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일곱 살 때 아버지가 내 품에 안겨준 기타가 내 인생의 모든 문을 열어주었고, 나를 우리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인 라이언 쿠글러에게 인도했다”고 고백했다.
◆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영원한 파트너… 데뷔작부터 ‘씨너스’까지
루드비히 고란손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의 인연은 쿠글러의 데뷔작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Fruitvale Station)’부터 시작되어 이번 ‘씨너스’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란손은 무대 위에서 쿠글러 감독을 향해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두 사람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블랙 팬서’에 이어 다시 한번 오스카 영광을 재현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강력한 감독-작곡가 듀오임을 재확인시켰다.
◆ 크리스토퍼 놀란과의 차기작 ‘오디세이’… 내년에도 오스카 행?
현재 영화계의 시선은 고란손의 다음 행보로 향하고 있다. 그는 현재 또 다른 명콤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차기작 ‘오디세이(The Odyssey)’를 준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란손이 내년 시상식에서도 다시 한번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점치고 있으며, 그의 ‘불패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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